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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명운 걸린 중간선거, 한반도 평화도 분수령

민주당, 하원만 장악해도
북미 협상 추진 동력 잃어
친트럼프 러스트 벨트 흔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2년 뿐만 아니라 북한과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역사적 호기를 맞고 있는 한반도의 앞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과거 중간선거에 비해 한인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겠다고 밝혔는데 워싱턴 외교안보 엘리트들의 불신과 반대 주요 언론들의 비난 속에 거의 혼자서 북미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추진은 동력을 잃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패배하는 최악의 경우 당장 탄핵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될 수 있고 상원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해도 하원을 민주당에 내줄 경우 각종 사안에서 의회에 발목을 잡히며 레임덕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 권력의 교체는 과거 북핵 문제를 여러 번 반전시켰다. 1994년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행정부가 추진했던 북-미 제네바 핵합의는 그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며 파탄났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몰아붙이던 조지 부시 공화당 행정부는 2006년 중간선거에서 완패하자 대북한 유화 노선으로 방향을 틀었고 당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압력 속에 부시 정부는 북한과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까지 논의했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일관되게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지금은 트럼프가 추진하는 대북협상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뒤 "합의에 도달하려는 성급함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체제 현상을 유지시켰다"고 비판했고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김정은은 자신의 가족을 죽였고 억압적인 전제군주인데 그와 사랑에 빠졌다니 그의 취향에 의문을 가져야한다"고 조롱했다. 민주당 의회의 북미협상 견제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과 함께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공화당에 13%포인트 앞서는 지지율을 보였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23석을 추가하면 다수당이 되는데 평균 35석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의 확실한 우군이었던 러스트 벨트가 흔들리면서 현재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들이 치열한 경합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위스콘신 미시간주 등 쇠락한 제조업 지대를 일컫는 러스트 벨트에서 노동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했는데 "트럼프 시대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실망감에 노동자들 표심이 바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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