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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재구획, 주민 손으로 직접

“특정 정당, 정치인에
유리한 선거구 용납 불가”

호건 주지사는 13일 아나폴리스 주 의사당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릴랜드 재구획 시민 위원회(Maryland Citizens Redistricting Commission)’ 발족에 대해 발표했다.

2022년 선거를 대비해 현재 선거구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메릴랜드는 지난 2011년 재구획된 8개의 선거구를 갖고 있다. 각 구역에서 선출된 연방 하원의원이 지역민을 대표한다.

호건 주지사는 기자회견 자료로 발표한 선거구 지도(사진)에서 아예 따로 제3선거구를 흑백으로 표시해놓고 ‘정말로(yes, really)’란 문구까지 집어넣으며 현 선거구 구획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붉은 별은 아나폴리스를 뜻한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특정 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메릴랜드는 전국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선거구 지도로 유명하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선거구 재구획 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 서랍에 숨겨 놓고 회의장에서 찬반 표결에 부치는 것을 거부해왔다”며 행정 명령으로 위원회를 발족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지사는 “지역민이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기를 뽑아줄 지역민을 선택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의 등록 선거인 중 민주당:공화당 지지자 비율은 2:1이지만, 연방의회에서 주민을 대표하는 민주당 의원:공화당 의원은 7:1이다.

시민 위원회는 총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호건 주지사가 3명의 공동 의장을 임명했다.
알렉산더 윌리엄스(전 연방판사), 월터 올슨(케이토 헌법 연구소 선임연구원), 케이틀린 헤더링턴(하워드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이 각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입장을 대표한다.

이들 외 6개의 공석은 온라인 지원자들 중에서 선별된다. 자격은 메릴랜드 유권자, 지난 3년간 같은 정당 지지 기록 보유, (상/하원)의원과 관련 없으며, 정당 또는 위원회 소속이거나 직원도 아니며, 주지사 사무실과도 관련 없으며, 등록된 로비스트도 아니어야 한다.

민주, 공화, 무소속 각 3명씩으로 위원회 구성인원 9명을 채워 균형을 유지한다는 의도다. 지원 신청 사이트는 https://governor.maryland.gov/redistricting/ 이다.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위원회는 선거구를 제안할 수 있을뿐 실질적인 변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여전히 주의회 소관인 탓에 개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았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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