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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백신 예약·핫라인 설치 절실”

영어 서툰 시니어 예약 불편
PC·휴대폰 없어도 어려움
접종센터까지 이동도 문제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노인과 장애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부에나파크의 코리안복지센터 직원들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리안복지센터 제공]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노인과 장애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부에나파크의 코리안복지센터 직원들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리안복지센터 제공]

오렌지카운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와 노인, 장애인 등 거동 불편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차적인 불만은 언어 장벽과 인터넷 정보 격차 등에 따른 불편이다.

현재 OC 주민이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전용 웹사이트인 오시나닷컴(othena.com) 또는 오시나 앱(App)에 등록하고 신청 및 예약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결국 컴퓨터, 휴대폰이 없는 이는 등록과 신청, 예약 과정에서 계속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영어를 못 해도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한국어를 포함한 소수계 언어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OC한미노인회 이명희 사무국장은 “컴퓨터, 휴대폰이 없는 회원이 수두룩하고 영어가 서툴거나 컴맹이라 등록과 신청을 혼자 못 하는 이는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등록과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이 중 절대 다수가 65세 이상인 접종 우선 대상자다.

또 다른 문제는 지난주 개통한 웹사이트와 앱이 불과 한 주 사이 접속 1억 회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수시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며칠 동안 계속 시도했는데도 예약은 커녕 등록도 못 한 회원, 접속할 때마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해 불편을 겪는 이가 많다. 최소한 웹과 앱에서 한국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가 서툴고 컴퓨터, 휴대폰이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은 당국이 소수계 언어 핫라인을 개설하길 바라고 있다.

OC보건국이 앱을 통한 등록과 예약을 돕는 핫라인(714-834-2000)을 20일부터 개통했지만, 많은 한인이 원하는 것은 웹이나 앱을 통하지 않고 한국어로 통화하며 편리하게 등록과 예약을 할 수 있는 전화 서비스다.

OC보건국 산하 코로나19 백신 아태계 접종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엘렌 안 코리안복지센터 디렉터는 “웹과 앱 외에 소수계 언어로 쉽게 등록, 예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보건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접종 대상자도 상당한 불편을 겪는다.

백신 수퍼 접종센터인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주차장까지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것,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것, 접종까지 최장 1시간 동안 대기하는 것 모두 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겐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OC정부는 머지 않아 월마트, CVS 등과 제휴, 여러 곳에서 접종을 시행, 이런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지만, 이를 위해선 충분한 백신 공급이 선행돼야 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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