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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리는 오사카 명물 구로몬 시장…태풍이 간사이 관광 직격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21:11

외국인 관광객 10~20% 수준으로 급감
꼬치 튀김 절반가격 세일,상인들 울상
간사이공항 침수로 국제선 평소의 8%
"관광객 소비 하루 200억원이상 줄 것"
中 국경절 연휴 앞두고 근심 커지는 日

일본 오사카시 중앙구에 위치한 구로몬(黑門)시장. 먹거리와 불거리로 유명한 오사카의 명물이다.
난바(難波)지구와 도톤보리(道頓堀)등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과 가까워 하루종일 관광객들로 붐빈다.

지난 1월 수많은 관광객들로 가득찼던 오사카의 명물 구로몬 시장의 모습. [TV아사히 화면 캡쳐]


하루 평균 3만명이, 많을 때는 15만명이 몰려들기도 한다. 이중 상당수가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오사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일단 이 시장을 방문한 뒤 교토(京都)ㆍ나라(奈良)ㆍ고베(神戶) 등으로 흩어진다.

간사이의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로몬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감을 가늠하는 척도로 통한다.

하지만 상인들의 체감 지수에 의하면 지난 10일 이 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평소의 5분의 1,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평소 관광객들이 꽉꽉 들어찼던 해산물 식당도 파리를 날렸고, 꼬치튀김 가게에선 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려 판다고 한다. 원가 이하로 팔아 손해를 보더라도 재료비 일부는 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평소와 다르게 썰렁하게 비어있는 오사카의 명물 구로몬 시장.[TV아사히 화면 캡쳐]


일본의 TV아사히는 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현장으로 구로몬 시장을 꼽았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간사이 공항 제1터미널의 복구, 유조선과 충돌했던 공항~육지 연결다리 보수가 늦어지면서 주변 관광지가 초토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노선의 운항이 재개됐다고 하지만 10일 현재 간사이 공항의 국제선 운항률은 평소의 8% 정도에 그치고 있다. 국내선을 합쳐도 20% 미만 수준이다.

이번 주말까지 제1터미널의 일부 시설을 재가동하는 게 목표라지만 복구 속도가 더디다. 공항 내 일부 편의점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진열대의 맥주를 미지근한 상태에서 팔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70%가 이용한다는 공항~육지 연결 철도의 손상이 업계엔 치명적이다. 철도는 빠르면 이달말, 늦으면 10월 초순에야 재개될 예정이다. 인공섬인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는 지난 4일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이 들이받는 바람에 일부 파손됐다.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 통행은 재개됐지만, 철도는 복구까지 한 달 안팎이 소요된다.

일본 정부는 "이달 내 개통"을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다음달 초순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이 충돌했던 간사이 공항 연결다리의 5일 모습.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결다리의 왼쪽이 파손돼 있다. 오른쪽 도로를 이용해 공항에 고립됐던 승객들이 육지로 이동했다. 그 사이에 보이는 철로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AP=연합뉴스]

그 피해는 오사카의 관광 명소들이 입고 있다.
구로몬 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조를 짜서 삼삼오오 찾는 손님들이 200~300조 정도되는데, 지금은 10~20조 밖에 안된다”며 “10분의 1이 될까 말까한 수준으로 손님이 줄었다”고 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꼬치튀김과 야키소바를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고 있는 한 점주는 “간사이 공항이 침수된 뒤 관광객들이 전혀 안온다. 태풍 이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라며 답답해했다.

특히 관광 대목인 중국의 10월 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간사이 관광업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5일 간사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의 행렬.[EPA=연합뉴스]


업계에선 “하루 2만명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고, 이들이 10만엔(약 100만원)이상을 소비한다고 보면 하루 20억엔(200억원)규모의 외국인 소비가 줄어드는 셈”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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