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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호주산불서 지켜냈다···2억년 전 '공룡나무' 200그루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15 21:43

호주 소방관들이 뉴사우스웨일스(NSW)를 초토화한 산불로부터 이른바 '공룡 나무(dinosaur trees)'로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s)’ 군락을 지켜냈다고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불에 타 누렇게 변한 주변 나무들과 달리 이 소나무 군락은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촬영된 항공 사진. 호주 소방관들이 화마로부터 지켜낸 '울레미 소나무' 군락지가 초록빛이다. [AFP=연합뉴스]





주 환경부 장관인 매트 킨은 "특별 임무를 띤 소방대원들이 거대한 고스퍼즈 산불로 심각한 위험에 처했던 소나무를 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호주 소방관이 9일(현지시간) 블루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울레미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이 특별한 소나무들은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블루 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 안 좁은 사암 협곡에 서식하고 있다.
지난 1994년 호주 국립공원 야생동물국 관리원 데이비드 노블이 이 비밀의 숲을 발견했다. 발견된 장소와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울레미 노빌리스'로 명명됐다.



호주 소방관이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블루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울레미 소나무' 숲에 물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울레미 소나무는 약 2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공룡시대부터 서식했던 종으로 26년 전 발견 될 때까지만 해도 멸종된 것으로 생각했었다.
진화론자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백악기 말 6500만 년 전의 모습과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생존해 있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소방관이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블루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울레미 소나무' 숲에서 물을 뿌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 양수 장치에 기름을 넣고 있다. [AFP=연합뉴스]





킨 장관은 "현재 야생 상태로 자생하는 개체 수가 채 200그루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이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했다"며 "전례가 없는 환경 보호 임무였다"고 말했다.



호주 소방관이 9일(현지시간) 블루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 상공에서 헬기 레펠을 이용해 '울레미 소나무' 숲에 투입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공룡 나무 구하기 작전'에 NSW 국립공원과 야생동물보호국, 지역 소방관들이 힘을 합쳤다고 밝혔다. 소나무 군락지 주변에 화재 지연제를 뿌렸고, 협곡에 관개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전문 소방관들이 투입됐다. 불길이 근접해 올 때는 헬리콥터에서 물을 뿌리며 나무를 지켜냈다.



호주 소방관이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블루마운틴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울레미 소나무' 숲 계곡으로 가기위해 레펠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킨 장관은 "정부는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서식지를 비밀에 부칠 방침"이라며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이곳을 찾게 되면 병충해 유입 등으로 인해 울레미 소나무의 생태에 커다란 위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고스퍼즈 산불은 50만 헥타르 이상을 태우고 이번 주 초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올 시즌 호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NSW에서만 500만 헥타르, 전국적으로 1000만 헥타르 이상이 불탔다.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 동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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