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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공장 SC 낙점할까

애틀랜타에서 2시간 거리 ‘그린빌’ 물망
앨라배마 등 남동부 7곳 돌며 실사 벌여
앨라배마는 인력수급 문제로 어려울 듯

삼성전자가 미국 내 가전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가운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지역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한인사회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에 공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린빌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서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애틀랜타에서는 2시간 거리다.

삼성전자는 미국 생산공장 후보지를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두 곳으로 압축했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을 더욱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앨라배마,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지역내 7곳을 돌며 실사를 벌인 것으로 들었다”며 “아직까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두 곳을 두고 고민 중이라면 사우스캐롤라이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13일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가 용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현대차 공장을 중심으로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3만개에 달한다. 또 인근 기아차공장이 있는 조지아 지역 역시 3만 5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앨라배마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들을 통해 3000여개 일자리가 생기는데, 좋은 인력들을 먼저 채용해가면 2차, 3차 업체들은 늘 구인난에 시달린다”며 “삼성전자같은 또 다른 공장이 들어서면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선택하더라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저런 예측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주시하면서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지타산을 잘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다는 것은 한국내 정치상황도 고려해야하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강성노조 때문에 무작정 앨라배마에 제2공장을 지을 수만은 없다. 만약 공장을 지어놓고 판매라도 부진하면 한국내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부분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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