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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받은 감격의 졸업장

파이크 카운티 흑인 고교 1969년 졸업반
민권운동 시위 가담, 징계받아 졸업못해

1960년대 민권운동에 참여해 거리 시위에 나섰던 조지아주의 흑인들이 50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애틀랜타 남쪽 50마일 거리에 있는 파이크 카운티 통합 고등학교의 1969년 졸업반 흑인 학생들은 지난 3일 카운티 정부 강당에서 50년만에 졸업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고교 재학시절 당시 마틴 루터킹 목사가 주도한 민권운동에 동참, 전원 흑인 학생인 이 학교의 학생들이 흑백분리 정책 철폐를 주장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교육당국의 징계를 받아 졸업을 하지 못했다.

졸업식에는 43명의 60대 흑인 남녀는 400여명의 친지와 학생, 지역주민들의 축하 속에 하얀 졸업 가운과 사각모를 쓰고 졸업식과 함께 졸업장을 50년만에 받는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1969년 졸업반 학생 가운데 이미 사망한 13명은 가족과 친구들이 졸업장을 대신 받았다.



졸업장을 받은 새무얼 스타크스(66세)씨는 “이런 일이 내 평생에 일어날지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시 우리는 16살 또는 17살이었고, 자발적으로 학교에서 걸어나가 시위를 벌였다”고 회고했다. 졸업반 학생들 중 상당수는 고교 졸업장 없이 대학에 진학했고, 기업가와 지역사회 지도자로 성장했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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