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NRA 저격수’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 출사표

조지아 6지구 카렌 핸델 현역 의원에 도전장
총기사고로 아들 잃은 뒤 총기규제 운동 나서

애틀랜타 북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연방하원 제6선거구에 ‘NRA(전국총기협회) 저격수’로 불리는 총기규제 운동가가 공화당의 카렌 핸델 현 의원을 꺾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2년 당시 17세였던 아들을 총기사고로 잃은 뒤 총기규제 운동가의 삶을 살아 온 루시 맥베스씨는 플로리다 고교 총기사건 이후 연방의회의 무책임한 대응에 분노, 조지아 제6선거구 연방하원 후보로 나섰다.

맥베스는 당초 마리에타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 소속 주하원 샘 티슬리 의원에 맞서 출마하기 위해 이미 1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등 주의회 진출을 준비 해왔으나,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후 연방의회 지도자들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지켜본 뒤, 연방의회 진출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바꿨다.

그는 애틀랜타 저널(AJ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선거의 초점을 총기 규제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6선거구는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인 만큼, 나의 출마로 총기규제를 올해 선거의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공화당의 카렌 핸델 현역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맥베스가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경쟁 후보는 사업가 케빈 아벨과 방송 뉴스 진행자 출신의 바비 캐플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 자금 기록을 세우고 박빙의 승부로 낙선한 민주당 후보 존 오소프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베스는 지난 2012년 11월 당시 17세였던 아들 조던 데이비스가 친구와 함께 차에 앉아있다가 총에 맞아 숨진 뒤, 총기규제 운동에 뛰어들면서 전국적인 유명 인사로 부상했다. 그는 총기 사고 자녀의 엄마로 구성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엄마들’ 단체를 구성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백악관에 초청해, 총기 폭력에 대한 연설을 하게 했고, 민주당 전국 대회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캠페인에서도 동행하며 지원했다.

이런 경력으로 인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박빙의 승리를 거둔 주하원 마리에타 지역구에 전국총기협회(NRA)로부터 A등급 후원자 평가를 받아온 티슬리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을 때, 그녀는 ‘NRA 저격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맥베스는 델타항공에서 스튜어디스로 30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어, ‘NRA 저격스’답게 조지아 주의회의 델타항공에 대한 면세혜택 박탈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맥베스는 “누군가는 조지아에서 공화당에 도전해야 한다”며 “모든 세대를 동원하여 공화당의 생각의 틀을 뛰어넘어 총기 폭력의 고리를 끊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노연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