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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기증 각막으로 고국 장애인에 ‘생명의 빛’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탬파 각막은행과 협약

미주 한인의 각막이 실명 위기에 처한 고국의 가난한 환자에게 전달되는 통로가 열렸다.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의 각막은행인 탬파 라이온스 아이뱅크(LEITR·이사장 킴벌리 머레이·회장 제이슨 우디)와 해외 각막 수입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각막을 구하기 힘든 한국의 시각장애인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각막을 제공하고,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주 한국감리교회의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며, 각막공급을 위한 재정후원 등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템파 각막은행을 통해 수입된 각막으로 창원의 이경원씨 등 6명의 시각장애인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시력을 되찾았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그동안 미국과 필리핀 등에서 외국인이 기증한 각막이 한국으로 수입됐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주 한인 기증자의 각막이 고국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미주 한인사회와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해외 장기기증 운동을 독려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국의 각막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의 선물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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