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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재정칼럼] 재정설계사의 진실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22 14:58

말도 익숙지 않은 낯선 땅에 와서 힘들게 한 푼 한 푼 모았다. 은행 저축으론 이자도 거의 없다. 은퇴 후의 생활은 일한 만큼 긴 세월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에 주식 투자를 고려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은퇴 전문설계사, 투자 재정설계사, 등을 찾아간다.

재정설계사를 만나면 친절하고 믿음이 가지만 ‘재정설계사가 과연 나의 이익(Best Interest)을 생각해서 투자를 도와주는지, 아니면 본인의 이익을 우선해서 투자하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투자자에게 반가웠던 소식은 작년(6/9/2017)에 “재정설계사는 법적으로 투자자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신용의무(Fiduciary Duty) 법안이 상정됐다. 그때까지 주식 브로커, 보험 에이전트, 그리고 대다수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한다는 법적인 요구가 전혀 없었다. 투자자 대부분은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서 일한다고 막연히 생각한다.

금융회사 특히 보험회사는 이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수수료나 비싼 투자상품을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년의 고통과 수고 끝에 가까스로 통과되었던 법안이 결국에는 또다시 무산됐다. 일반 투자자를 위한 신용의무 법안이 백지화된 것이다.

재정설계사가 어떤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재정설계사는 높은 수수료(Commission)를 받는다. 금융상품을 판 이유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재정설계사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투명하지 않다. 신용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자에게 팔아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론 변동 어뉴어티(Variable Annuitities), 로우드 뮤추얼 펀드(Load Mutual Funds), 비공개 부동산 투자(Non-traded REITs) 등이다. 이러한 투자 종목들은 재정설계사가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어뉴어티의 평균 수수료는 8%, 뮤추얼 펀드는 6%, 그리고 비공개 부동산 투자는 무려 13%이다. 높은 수수료와 투자 경비는 주식시장이 상승해도 나의 투자 돈이 불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원금보다 적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금융회사는 재정설계사에게 수익 목표를 설정해 주고 목표를 달성하면 보너스와 호화로운 가족여행을 제공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재정설계사는 당연히 돌아오는 수입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회사가 재정설계사에게 요구하는 내용을 월스트리지(Whistle blowers detail Wells Fargo wealth management woes, WSJ, July 27, 2018)가 자세히 보도했다.

재정설계사는 투자자에게 어뉴어티를 팔아서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물론 회사에서 체어맨스 클럽(Chairman’s Club), 미식축구 결승전(Super Bowl) 공짜 표 등을 받아 온 가족이 휴가를 갑니다. 어떤 재정설계사가 이미 판 어뉴어티를 다시 팔고 새롭고 더 좋다는 어뉴어티에 재계약함으로 수수료를 다시 받는 잘못으로 금융 감독기관으로부터 벌금 370만달러를 부과받은 사실이 보도된 적도 있다. (Massachusetts fines LPL financial over Annuity sales, Securities Lawyers, May 13, 2017)

신용의무를 갖기 위해서는 간단한 시험을 통과한 후 금융기관(SEC, Securities & Exchange Commission)에 등록하면 된다. 평생 모은 소중한 고객의 돈을 운용하며 신용의무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기야 신용의무가 있는 재정설계사(RIA, Registered Investment Advisor)도 얼마나 성의껏 신용의무를 준수하느냐는 재정설계사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물며 처음부터 신용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문의: www.BFkorean.com, 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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