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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사내가 여성에게 모욕 주며 뜻을 이루려 하는가”

다큐 ‘1919 유관순’ 상영
31일 한인감리교회 이어
내달 2일 베다니장로교회

윤학렬 총감독이 29일 댈러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상원 목사 제공]

윤학렬 총감독이 29일 댈러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상원 목사 제공]

“어찌 사내대장부가 여성에게 모욕을 주며 뜻을 이루려 하는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 옥사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독립 운동가 여윤희 여사는 성적인 고문을 자행하려고 옷을 벗기려던 일제 검사에게 “당신의 어머니도, 아내도, 딸도 나와 같은 몸일진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스스로 옷을 벗고 비분강개하며 호통쳤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관순 열사와 달리 함께 수감됐지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여성들의 실화를 픽션 다큐멘터리로 재현한 영화 ‘1919 유관순’(총감독 윤학렬)이 오는 31일 저녁 아틀란타 한인감리교회(담임 김세환 목사)에서 상영된다.

미주 투어 차 댈러스에 체류 중인 윤학렬 총감독은 29일 전화 통화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투옥된 8호 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 100주년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세상의 조명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드라마가 가미된 다큐 형식으로 그분들의 애환을 담아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3.1운동 이듬해 옥중에서 만세를 부른 노순경 지사는 세브란스 간호사이자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제자였다. 같은 방에 갇혀 끔찍한 고문을 받은 독립운동가 중에는 시각장애인 심명철 지사, 기생 김향화 지사, 만삭의 임신부 임명애 지사 등이 있었다. 이들이 처한 현실은 매우 다양했고 옥중의 삶 역시 서대문 역사박물관 벽에 고스란히 수록돼 있다.

윤 총감독은 “유관순 열사를 다룬 상업영화와 달리, ‘1919 유관순’은 사실에 근거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두고 재미보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면서 제작했다”며 “특히 100년 전 3·1운동 당시에는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고 복음이 통일돼 있었으며 민족이 하나였다는 점을 저변에 깔았다”고 말했다.

‘1919 유관순과 그녀들의 조국’ 미주 투어는 기드온동족선교회(대표 박상원 목사)가 주최한다. 다음달 2일 베다니장로교회에선 오전 통일선교특강에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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