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트럼프 무역전쟁, 앨라배마 주경제에 ‘직격탄’

연방상무부 보고서…전국 6번째 타격 커
중국·캐나다·멕시코 등에 수출 의존도 커
수입차 관세부과 하면 피해 더욱 커질 듯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될 경우 앨라배마 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부과 정책과 관련, 주별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앨라배마 주는 무역전쟁의 피해가 전국에서 6번째로 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앨라배마 주의 수출 규모는 2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을 보면 캐나다가 41억달러, 중국 36억달러, 독일 29억달러, 멕시코 20억달러, 그리고 일본이 6억 8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중국과 멕시코 지역으로의 수출은 10%, 일본으로의 수출은 30%나 증가했다.

따라서 앨라배마주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들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부과 정책에 대응해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설 경우 앨라배마 주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앨라배마 경제는 이들 나라의 보복관세로 36억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수출 손실을 보면 캐나다는 2억 4800만달러, 중국 24억달러, 유럽연합 1억 8000만달러, 그리고 멕시코 6억 9900만달러 등이다.



상무부는 앨라배마 주의 주요 수출품 통계를 인용, “56만 7500개의 일자리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 정책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인 앨닷컴은 “철강, 알루미늄, 그리고 농산품 등 대부분의 수출입 분야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자리 손실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시작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고스란히 앨라배마 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상무부는 수입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도 시행을 앞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 수입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물론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상무부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와 그렉 캔필드 주 상무부 장관은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방안에 대해 “앨라배마 주에 4000여개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USA 투데이는 최근 자동차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자동차 1대당 평균 4000-5000달러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상무부는 오는 19-20일 수입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문제를 놓고 공청회를 갖는다.


권순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