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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기업 브랜드 LED 나왔다

True LED-한국 동부라이텍 공동 개발
상용·산업용 ‘럭스원’ 브랜드로 곧 시판

한인 업체가 고기능·고부가가치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 애틀랜타에 있는 ‘트루(True) LED USA’(대표 이종수)는 내년부터 상업·산업용 LED 자체 브랜드 ‘럭스원’(LuxOne)의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한국 동부그룹 산하 동부라이텍 등과 럭스원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미국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주력 제품들은 다년간 소재 실험에 공을 들여 대기업 제품보다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2만 개의 물량을 담은 컨테이너가 곧 도착하며, 2019년부터 신제품 10종을 미국 시장에 납품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True LED는 현대기아차, 한화, 롯데 등 남동부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신축 공장과 리노베이션 사업장에 사무실용 조명과 1세대 LED 고천장등을 공급해 온 우량 스타트업(Start-up)이다. 올 하반기에 약 100만 스퀘어피트(sqft) 면적의 생산공장 3곳에 제품을 공급했고, 다수의 기업들과 협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종수 대표는 1996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플로리다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 납품업체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급성장하는 LED 시장에 눈을 떴지만 섣부르게 뛰어들지는 않았다. “한국과 중국시장을 2년 간 견학하며 급성장 중인 상업 LED 조명의 시장 진입 방법에 대해 공부했어요. 자동차 관련 LED에서 업종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85% 가량의 시장을 점유한 소수의 대형 업체들과 맞서 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스스로 연구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대표는 범위를 축소시켜 상업·산업용 LED 업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산업용 LED 조명은 가정용 LED에 비해 개발·생산 과정이 복잡한 반면에 제품군이 비교적 한정적으로 구성돼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때마침 한국의 조명업체의 지인으로부터 협업을 하자는 제의를 받고 제품 개발 및 대량 생산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 것도 2년간의 제품 공부, 개발과 무관하지 않다.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이 있는 라그랜지의 한 미국기업에서 열린 제품시연은 발전의 계기가 됐다. 2015년 ‘그레이트 레익스 메탈 스탬핑’(Great Lakes Metal Stamping)사에서 기존 제품과 True LED 제품을 동시에 놓고 실험한 결과, 절감하는 전기료 차이가 커 계약을 수주했다. “결함률은 3년이 지나도록 0.03%가 안된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LED업계에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처음 납품을 할 때 연락하고 10년이 지나도록 서로 연락하지 않는 게 좋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불량품이 없어 교체할 일이 없으면 서로 만날 일도 없는 것이니까요.”

LED 시장이 커지자 많은 한인들이 너도나도 조명업계에 뛰어들면서 뜻하지 않게 도매금으로 치부되는 경험도 있었다. 애틀랜타 한인업계에서 과잉 경쟁이 연출되며 질 낮은 저가 제품을 공급받아 피해를 본 사용자들이 속출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우직하게 버틴 이 대표는 “적어도 미국 동남부에서 정직하게 LED를 하는 한인들이 있다는 말을 들으려는 소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직함을 생명으로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 기반의 비즈니스 관계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True LED는 연내 33종의 제품이 포한된 종합 카탈로그를 제작 배포하고 내년 초에는 각종 실험 결과를 반영해 개발 중인 신제품들을 추가한 '2019 럭스원 카탈로그'를 별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하는 프로그램을 애틀랜타에 도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하는 전력회사 ‘조지아파워’(Georgia Power)의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LED 조명과 설치비용을 전액 무료로 교체하고, 절감되는 전기세의 일정액을 분할상환 하는 방식의 테스트 마케팅을 선착순으로 금명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수 대표는 “새로 출시하는 신세대(LuxOne) 제품군은 기존 업계 평균인 5년의 보증기간을 7, 10년의 보증기간으로 확대 예정 중”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품질 좋은 LED 조명을 개발해 중남미의 많은 기업들의 에너지절약 계획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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