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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한국 차업계 ‘숨통 트일까’

현대·기아 SUV 판매 호조로 오랫만에 활기
텔루라이드 주도…팰리세이드 출시도 기대

남동부 지역의 한국 자동차 업계가 오랫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등의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은 최근 ‘텔루라이드’를 비롯, 현대·기아차의 SUV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공장 가동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1~3월) 중 총 15만 5082대의 SUV를 판매, 미국 SUV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이같은 SUV 시장점유율은 7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3.9%, 기아차는 4.1%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 비중은 54%에 달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기아차의 미드사이즈 SUV 텔루라이드는 2개월만에 5400여대가 판매되는 호조를 나타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경우 최근 딜러십에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아직 생산량이 많이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침체된 경기를 반전시키기 까지는 아니더라도 터널의 끝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텔루라이드 때문에 계획보다 생산 물량이 조금 늘었다”며 “시장 상황이 다소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일하는 미국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국 SUV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둘루스 등 한인 밀집 거주지역에 있는 기아차 딜러십도 희색이다. “텔루라이드의 경우 나오자마자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사양이 조금 높을 경우 가성비 때문인지 바로 바로 팔린다”, “텔루라이드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연내 출시될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도 돌풍이 기대된다”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수요와 현대·기아차의 신형 SUV 출시 시기가 잘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SUV 판매는 오히려 늘고 있고, 미드사이즈 SUV 급에서 신형 차종이 없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슷한 크기의 차종들 중에서도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뛰어나다는 점도 판매 호조의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판매나 생산량이 2015-2016년 수준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2015-2016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연산 37만대를 생산했다. 반면 현재 생산량은 25만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판매 추이는 괜찮아 보이는 것 같다. 다만 쏘렌토와 텔루라이드는 차체가 달라 생산량을 단시간에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업계 자체의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는 현대기아차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도 경기호황보다는 불황 시기에 현대·기아차가 잘 팔렸다. 시장의 추이를 잘 관망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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