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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신 학생, 학업성취도 왜 뛰어날까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7/31 16:16

“학생들 주도적으로 학업 수용, 노력하고
학부모는 자신을 자녀교육 주체로 간주해”

AJC 교육 칼럼니스트 기고
교사에 대한 존경심 갖고
자녀에 무조건적 칭찬 안해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권 학생들의 학문적 노력과 학부모들의 역할이 미국 학생들과의 학업적 성취도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애틀랜타저널(AJC) 교육 칼럼니스트 마우린 브라우니 기자는 최근 ‘미국 학부모와 학생들은 동아시아 국가의 학생들과 학부모만큼 열심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를 게재했다. 그는 기고에서 “백투스쿨을 앞두고, 미국 학부모들은 교사의 참여도, 숙제 분량, 그리고 수업과 과외활동의 병행 등을 고려한다”며 “반면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 출신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자녀들이 잘 배우고 있는가’를 걱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출신 학생들의 출중한 학문적 성과는 학생 본인의 노력과 학부모의 주도적인 역할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미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달 조지아주 교육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조사에 따르면 각 학년의 40% 정도만이 수학과 영어 등 랭귀지 과목에서 ‘프로피션트’(Proficient)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단순 계산과 영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동아시아 교육 연구에 힘써 온 코넬리우스 N. 그로브의 최근 저서 ‘The Drive To Learn: What the East Asian Experience Tells Us about Raising Students Who Excel’에서 미국 학생들과 동아시아권 학생들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배움에 대한 수용성 ▶도덕성 그리고 ▶문화적 필요성(Cultural Imperative)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선 저서 ‘적성 신화’(The Aptitude Myth)에서도 유전자가 학업성취도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아시아권 학생들에 대해 “유전자가 아닌 노력을 통해 급우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이뤄낸다”면서 “수학시험에 탈락하더라도 공부의 계획을 변경하면서 이겨내려고 한다. 유전적인 요소를 이유로 돌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실 문화에 대해서도 “간혹 동아시아권 학생들의 수동적인 수업태도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수업을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믿는데서 비롯된 태도”라며 “수업시간 이외에도 교사들과 많은 문답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부모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브는 “동아시아 국가의 부모들은 자신들을 자녀 교육의 책임감 있는 주체로 간주한다”며 “교사들을 서포터로 믿으며,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또한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미국인 부모들은 자녀의 자부심을 세우기 위해 잘하지 못할 때에도 잘했다고 칭찬하지만, 동아시아권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차이가 미국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뒤처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아시아권 교육 문화가 창의성과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은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에는 많은 혁신가들이 있다. 미국 교육의 문제는 단순한 수학문제를 풀 수 없고, 기본적인 문장을 읽을 수 없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는가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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