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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장애인, 미국 대표선수 선발…수영 시작 1년만에 세계 지적장애인 체전 대표팀 출전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09/20 15:22

등록비·항공비 한인들이 후원

20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막한 2015 INAS 글로벌 게임에 참가한 피터 안(왼쪽 두번째)씨가 릴레이 수영 팀원들과 함께 섰다.

20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막한 2015 INAS 글로벌 게임에 참가한 피터 안(왼쪽 두번째)씨가 릴레이 수영 팀원들과 함께 섰다.

애틀랜타 한인 청년이 세계 지적장애인 체전 미국 대표선수로 선발돼 화제다.

2015 INAS 글로벌게임에 참가한 피터 안 씨가 후원자 이국자 씨와 함께 했다. <br>

2015 INAS 글로벌게임에 참가한 피터 안 씨가 후원자 이국자 씨와 함께 했다.

피터 안(23) 씨는 20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막한 국제 지적장애인 스포츠협회(INAS) 주최 ‘2015 글로벌 게임’에 미국 릴레이 수영팀원으로 참가했다.

이 대회는 국내 예선을 통과한 전세계 지적 장애인들이 4년마다 실력을 겨루는 장애인 체전이다. 종목은 농구, 사이클링, 탁구, 수영, 테니스, 수상경기 등이다. 선수들은 사비로 등록비를 낸뒤 참가한다. 올해 대회에는 30여개국 1000여명의 지적 장애인이 출전한다.

안씨는 수영 시작 1년 6개월만에 세계대회에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작년만 해도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개헤엄’을 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지적장애인 수영팀 ‘노티컬마일러스 장애인 수영팀’에 합류하며 수영선수가 됐다. 어머니 데레사 안 씨는 “지난해 수영장에 들렀더니 신체는 멀쩡한데 행동이 어색한 아이들이 보였다. 찾아가 물어보니 지적장애인 수영팀이었다”며 “우리 피터도 끼워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장애인 자녀를 둔 코치가 흔쾌히 승락했다”고 말했다.

수영팀에 가입한 안씨는 마리에타 한 수영장에서 하루에 2시간, 1주에 4회씩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어머니 데레아 안씨도 매일같이 2~3시간을 자동차로 운전해 아들을 수영훈련에 참가시켰다. 덕분에 피터 안씨의 수영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1년만에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과 4인 1조 팀을 이뤄 릴레이 수영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도 어어졌다. 데레사 안씨는 “장애인 체전에 참가하려면 등록비와 항공비 등 수천달러의 비용이 필요했다”며 “오래동안 피터를 아껴준 한인들 덕분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안씨를 후원한 이국자 씨는 “피터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어떻게든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레사 안 씨는 “피터가 부모없이 코치를 따라 전국대회에 참가하고 독립심을 키우는 모습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회에서는 일반인 선수들과 피터가 나란히 경기를 펼친다”며 “일반인 선수들은 먼저 도착해 물속에서 10~15분씩 기다려 주고, 관중들도 마지막 선수가 들어오면 기립박수를 쳐주는 모습에 피터가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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