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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배신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12 17:12

마약 혐의로 체포되자 자매 신분증 제시

한 여성이 마약 혐의로 붙잡혀 구치소에 갇혔다. 그런데 같은 날 동일한 이름의 여성이 방송의 야외 인터뷰에 등장했다.

아연실색할 미스터리 사건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 단초가 된 해프닝이었다.

쌍둥이 자매.(작은 사진은 메샤). [팍스13방송 캡처]  <br>

쌍둥이 자매.(작은 사진은 메샤). [팍스13방송 캡처]

12일 테네시 경찰과 셰리프국 기록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인 타네샤 리는 11일 오전 판매 목적의 마약 소지 혐의로 멤피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녀가 있는 모텔방을 급습해 엑스터시 28정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타네샤는 구치소를 관할하는 멤피스 셰리프국으로 넘겨진 뒤 곧바로 입감됐다.

바로 그날 방송에 등장한 같은 이름의 여성은 “붙잡힌 것은 내가 아닌 쌍둥이 자매”라고 주장했다.

멤비스 로컬방송 WHBQ에 따르면 검거된 여성은 쌍둥이 자매인 메샤 브라운이었다. 메샤가 들이닥친 경찰에게 타네샤의 신분증을 들이댄 것이 화근이었다.

경찰도 셰리프도 의심 없이 타네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연행했다.

화가 잔뜩 난 타네샤는 “메샤가 내 신분증을 도용한 것”이라며 “최소한 경찰이 범죄기록을 조회하고 같은 사람인지 식별했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타네샤는 주말 동안 운전면허증과 크레딧카드, 보험카드, 결혼증명서까지 집어 들고 경찰과 셰리프를 찾아가 따졌지만 일단은 허사였다.

그녀에 따르면 경찰은 행정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까지는 어떤 것도 정정해줄 수 없다며 법원에 가서 그녀가 체포된 것이 아님을 정정해달라고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한다.

타네샤는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발뺌만 했다”며 “당장 엉터리 시스템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방송에 따르면 타네샤가 한 핏줄임에도 방송 인터뷰까지 할 정도로 화난 것은 이유가 있다. 메샤가 미시시피에서 경찰에 체포될 때마다 자그마치 3차례나 타네샤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거짓으로 둘러댄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타네샤는 애써 기록 정정을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다고 한다. 이번까지 네 번째인 셈이다.

WHBQ방송은 멤피스 경찰과 셸비 카운티 셰리프 측에 자초지종을 문의했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답변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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