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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 TV쇼 같았던 ‘불고기 경연대회’

동남부한인외식협회
25일 던우디서 주최
“미국인의 한식 재해석”

불고기가 사슴고기, 캐비어, 나초, 바게뜨 빵과 만나 ‘스토리’가 됐다.

동남부한인외식협회(KARA, 회장 이근수)가 25일 던우디에서 주최한 ‘불고기 컨테스트’에서는 미국인 참가자들이 불고기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해 소개했다.

불고기 컨테스트는 마치 고든 램지의 텔레비전 요리 경연 프로그램처럼 진행됐다. 총 27명의 신청자 중 비디오 사전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참가자는 방청객들 앞에서 조수 1명을 데리고 자신만의 불고기를 요리했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이날 MC를 맡은 TV 진행자 마이클 오는 재치있는 인터뷰로 요리에 담긴 ‘스토리’를 끌어냈다. 결혼을 2주 앞두고 반드시 우승해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백인 청년은 불고기와 ‘된장 케첩’, 바게뜨 빵을 이용해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수염이 난 백인 중년 남성은 직접 사냥한 사슴의 고기로 ‘사슴 불고기’를 만들었고, 젊은 흑인 요리사는 고구마 해쉬에 생달걀 노른자와 불고기를 올리고 캐비어로 마무리를 하며 마치 호텔 요리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참가자들은 전업 요리사를 포함해 요식업 관련자들과 일반인들이 섞여 있었으며, 전원 ‘미국인’들이었다. 주최 측은 공정성 차원에서 한인들의 참여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7명의 심사위원단도 조지아식당협회(GRA) 대표, 요리학교 학장, 하스피털리티 학과 교수, 식당 업주, 애틀랜타 총영사관 주방장까지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해석의 창의성, 맛, 프레즌테이션, 위생 등의 기준으로 이날 요리를 평가했다. 우승자와 3위가 100점 만점에서 불과 1점 미만의 차이로 갈릴만큼 팽팽한 접전이었다.

우승은 떡볶이 맥앤치즈와 매운 불고기 콜라드 그린을 선보인 숀 루이스 씨가 차지해 현금 1000달러와 한국 왕복권을 받게 됐다. 그는 “내가 자란 남부 앨라배마와 남한, 필라델피아 남부 지역의 영향을 한데 섞었다”며 “비행기 조종사인 여동생이 얼마 전 한국에 살게 되었다. 덕분에 여동생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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