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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행사에 일본 총영사 왜 방문?

<시노즈카 다카시>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왼쪽 네번째)가 지난 23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국군 월남 참전전우의 날’ 1주년 기념식에 주요 내빈들과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왼쪽 네번째)가 지난 23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국군 월남 참전전우의 날’ 1주년 기념식에 주요 내빈들과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군 월남 참전 전우의 날’ 행사 참관
소녀상 건립 때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한국 총영사관에서는 부총영사가 참석


미 동남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이춘봉)가 주최한 ‘한국군 월남전 참전전우의 날’ 기념식장에 일본 총영사가 귀빈으로 참석한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시노즈카 다카시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는 지난 23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국군 월남전 참전전우의 날’ 1주년 기념식을 방문했다. 그는 조금 늦게 도착해 귀빈석에 앉아 행사를 참관했으며, 기념사진 촬영 때에는 단상에 올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결의안을 발의했던 친한파 P.K. 마틴 주상원의원과 올해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샘 박, 마이클 클랜턴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마이크 로비 조지아 보훈청장은 축사를 보내왔다.



또 한인 참전용사와 한인 단체장 등 400명 안팎의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김영준 주애틀랜타 한국 총영사는 플로리다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견종호 부총영사가 대신 참석했다.

다카시 총영사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민권센터 소녀상 건립 추진 당시 미국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과 전방위로 접촉, 방해를 주도한 인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017년 6월 조지아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위안부는 매춘부이고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이라고 발언해 한인사회의 공분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일본 총영사의 등장에 이날 기념식 참석자들은 대부분 의아하게 여겼지만, 주최 측에서 초청한 것으로 추정하며 일단 넘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심기가 가시지 않았다.

미주독립유공자후손회의 김기수 회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의 함성이 채 가시지 않은 한인회관에서 열린 보훈행사에 ‘위안부를 매춘부’라는 망언의 당사자인 일본 총영사가 방문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창욱 미주 베트남참전 유공전우 총연합회장은 “행사를 총괄한 사람으로서 일본 총영사의 방문 얘기를 사전에 들은 바 없다”며 “행사 후에도 주변에서 적지않게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시 총영사는 이날 한인 인사들과 간단하게 수인사를 나누고 “동남아에서 있었다”며 베트남과의 인연을 넌지시 암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누구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계 샘 박 주 하원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카시 총영사의 방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주의회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초청장이 발송되지 않았나 짐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랜튼 의원으로부터 참석을 권유받고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지는 다카시 총영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가 부재 중인 총영사에게 보고하겠다고 전해 연락처를 남겼지만, 전화가 오지 않았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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