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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36] 시카고 탈북동포 25명 정착 돕기

일천만이산가족위 윤영식 회장

“오늘 탈북동포 2명을 치과에 데려갔어요. 북한 수용소 생활하면서 이가 부러졌는데 거기서 맞춘 틀니가 못쓰게 된 거예요. 다행히 레이크쥬리히에 있는 한인 치과의사가 재료비만 받고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 윤영식(70•사진) 회장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탈북 출신 한인들을 돌보는 일에 늘 신경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948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부모님이 월남할 때 자신은 어머니 뱃속에 있었다고 한다. 그 인연이 그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셈이다.

윤 회장은 1986년 형제 초청으로 이민 왔다. 오하이오에서 의사를 하던 매부 초청이었지만 시카고를 정착지로 잡았다. 시카고에는 그의 부모님이 먼저 와 계셨다. 그의 부친은 시카고에서 노인회장을 지냈고 상록회와 합쳐졌을 때 초대 상록회장을 지낸 윤명희(작고) 선생이다.

그는 이곳서 봉제업을 오래 했다. 지금도 시카고에서 봉제회사를 운영 중이다. 1990년대 초 그가 로렌스길 인근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할 때는 미군에 사막 전투용 군복을 납품했던 일도 있었다. 걸프전이 벌어졌던 때였다. 군복 비즈니스는 구 소련 붕괴 이후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이곳 탈북민들 얘기를 다시 꺼냈다. “그들이 대부분 북에서 농사 졌던 사람들이어서 농사지을 땅을 마련해 주었지만 농사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는 한 교회 기도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트랙터도 써먹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탈북민은 25명 가량 입니다. 줄었어요. 이들은 건축일을 많이 합니다.” 그는 이들을 위해 건강강좌도 열고 직장도 알선해 주는 등 미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를 지원하는 주변 한인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윤 회장은 4개월 전 윌링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오래 살았던 스코키의 집은 세를 주었단다. 자녀는 1남 2녀를 두었는데 이들이 손자 3명과 손녀 1명을 안겼다. “애들이 모두 여기 사는데 새로 이사한 집에서 5분~10분 거리예요. 손주들도 자주 볼 수 있고 자주 모이게 되고, 좋습니다.”

그는 26일 부부동반으로 한국에 다니러 간다. 열흘 일정이다. “동해안 드라이브를 위해 국제면허를 땄습니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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