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37] “가족이 자원봉사자로 나가요”
네이퍼빌 조기투표 참여 김민정씨
"큰 기대는 없이 가족에게 말했더니 다들 좋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정치는 잘 모르지만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해서 나서게 됐습니다.”
김민정씨는 1996년 유학으로 시카고에 왔다. 전공은 산업디자인. 여기서 학업을 마치고 교회에서 만난 양걸씨와 결혼을 했으며 두 아이를 낳았다. 현재 위튼에서 11년째 거주하고 있다. 남편 양걸씨는 나일스의 ‘체이드패션’에서 근무하고 있다. 두 아들 시헌과 주헌은 현재 위튼 워렌빌사우스고교 재학 중이다.
민정씨는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연년생으로 낳은 두 아들을 키우느라 소위 ‘경단녀’가 됐다. 전업주부로 살림을 하고 아이들 뒷바라지도 하고 틈틈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디자인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대학은 일본에서 나왔어요.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사업을 하셨거든요. 일본과 여기를 비교하자면 학생 시절과 주부로 사는 입장은 다르지만 큰 나라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애들 키우기에도 좋다는 생각이구요.”
민정씨와 남편은 영주권자다, 사는 데 아직 큰 불편이 없어 시민권 신청을 미루고 있다 한다. 둘째 아들은 어려서 투표권이 없다. 그래서 사실 주저한 면이 있지만 자원봉사는 상관이 없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주로 통역을 하게 될 거라네요. 의미도 있고 우리 가족의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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