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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38] “고령의 전우들 모시고 다닙니다”

고엽제전우회 장중채 회장

“23일 회원 중 한 분이 운영하는 위스콘신의 농장에 다녀왔어요. 그 안에 사격장이 있어서 카빈총부터 권총, M14까지 사격을 할 수 있었는데 모두들 옛날 생각난다면서 즐거워 하더라구요.”

중서부 고엽제전우회 장중채(73•사진) 회장은 모두가 고령이 된 회원들 ‘모시기’에 늘 바쁘다. 그는 4년 전부터 베트남전 참전 시 고엽제 피해를 입은 전우들의 모임인 고엽제전우회를 이끌고 있다.

“이곳에 베트남전 참전 한인이 204명입니다. 이중 46명이 고엽제 피해 등록을 해서 매달 한국 보훈처로부터 보상금을 받고 있죠.” 피해 등급은 7단계로 나뉜다. 1급의 경우 월 435만원을 수령한다. 한국서 건강검진 절차를 밟아 등급을 매기는데 이곳 회원들은 적게는 60만원에서 170만원까지 매월 수령하고 있다.

“심장질환이나 피부염, 갑상선 이상 등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요.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치부하고 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시카고 뿐 아니라 타주에서도 연락이 와 보상을 받도록 도와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5년 3월 취업이민으로 시카고에 왔다. 로렌스길에서 중앙식품을 운영하던 형님이 스폰서였다. 아내 장인순씨가 한국서 요리사 자격증을 받았고 당시 2, 4세였던 딸 둘을 데리고 시카고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기 와서 아들을 낳아 1남2녀가 되었는데 이들에게서 7명의 손주를 보았다. 이들은 모두 시카고에 살고 있다.

장 회장은 88 서울올림픽 후원회 부회장을 지낸 인연으로 시카고 체육회장을 맡아 한국서 열린 제1회 해외동포체육대회 시카고 재미동포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1980년대 ‘엘레강스’라는 의류점을 10년간 운영했다. “그때 사우스배링턴에 큰 저택을 지을 수 있었죠.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거죠.”

그는 요즘 매주 3차례 이상은 알링턴하이츠에 있는 고엽제전우회 사무실에 나간다.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모임을 하고 있으며 매월 한번씩은 확대모임을 한다. 고엽제 관련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다음으로 연락하면 된다. 224-409-0601.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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