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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39] “현정권서 회원들 협조 잘 안돼”


재향군인회 중서부지회 김주인 회장

올 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중서부지회 새 회장으로 선임된 김주인(61•사진) 회장은 1991년 시카고로 이민 왔다. ROTC 장교 출신으로 이곳의 여러 향군 단체에서 회원으로, 임원으로 두루 활동하면서 재향군인회장은 꼭 한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막상 회장이 되니 단체를 이끌어 가기가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정권이 바뀐 게 주된 이유죠. 과거 정권과 박정희 향수가 강한 이들이 현 정권 지지를 선언한 한국 재향군인회가 못마땅한 거예요. 회원들 중에 문재인 정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요.”

게다가 육군동지회, 해병전우회, 공군보라매 등과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 전우회, 고엽제 전우회 등 여러 향군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데다 협조가 미미하고 이들 단체를 이끌어 온 이들이 대체로 고령이어서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김진호 향군회장이 소신 있는 행동을 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김진규 전 회장의 당부처럼 안보단체로서의 활동 보다는 친목을 다지는 일에 힘쓸 생각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 나갈 것입니다.”



재향군인회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이다. 그는 회장을 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지난해 12월 십 수년 운영해온 세탁업소를 접었다. 노인단체에서 파트타임으로 봉사활동도 하면서 재향군인회 일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그는 1979년 ROTC로 임관, 소령 진급을 앞두고 전역했다. 전역과 시카고 이민은 아내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집사람이 유학으로 시카고에서 살다가 귀국을 해 저와 결혼했는데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집사람이 먼저 시카고로 돌아오고 저도 전역을 한 뒤 이민을 오게 됐죠. 세탁소도 처남 소개로 시작하게 됐어요.”

김 회장은 친형도 육사 출신으로 어찌 보면 군인가족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스스로 군 복무는 잘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래서 전역하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된다며 웃었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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