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인구, 5년 연속 감소
미 인구증가율 80년래 최저…'선벨트' 이주 행렬 계속
연방 센서스국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는 작년 대비 0.62% 증가한 3억2천720만여 명.
일리노이 주 인구는 작년보다 4만5,116명 더 줄어 든 1천27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규모는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에 전국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린 그대로다.
일리노이 주는 2014년 절대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이래 인구 감소 폭이 점점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의 인구 감소 폭은 전국에서 뉴욕 주(4만8,510명) 다음으로 큰 숫자다. 그러나 뉴욕 주는 전체 인구 1,950만 명으로, 감소율로 치면 일리노이 주 보다 낮다.
절대 인구가 감소한 주는 뉴욕과 일리노이 외에 웨스트 버지니아(1만1,216명•0.62%), 루이지애나(1만840명•0.23%), 하와이(3,712명•0.26%), 미시시피(3,133명•0.10%), 알래스카(2,348명•0.32%) 등 모두 9개 주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0.62%)였고 이어 일리노이(0.35%), 알래스카(0.32%), 하와이(0.26%), 뉴욕(0.25%) 순이었다.
반면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와 서부 지역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한해 인구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주는 텍사스(37만9,128명). 이어 플로리다(32만2,513명), 캘리포니아(15만7,696명), 애리조나(12만2,770명), 노스캐롤라이나(11만2,820명) 순이었다. 특히 플로리다는 타주 전출자 보다 전입자가 13만2,602명이나 더 많았고, 텍사스 주는 자연 인구증가와 타주 출신 유입이 모두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증가율로 보면 네바다 주와 아이다호 주가 각각 2.1%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외 유타(1.9%), 애리조나(1.7%), 플로리다(1.5%), 워싱턴(1.5%), 콜로라도(1.4%) 주도 증가율이 높았다.
인구조사국 통계학자 샌드라 존슨은 "대다수 주에서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신생아 수(385만5,500명)가 사망자 수(281만4,013명)보다 104만 명 정도 더 많았으나, 10년 전인 2008년 자연증가분 180만 명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최근 1년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대공황기인 1937년 이후 8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라면서 "미국도 고령화•저성장 사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이민자 유입은 작년보다 약 2만5,600명 더 많은 97만8,826명이었다.
또 투표권을 갖는 18세 이상 인구는 작년보다 0.9% 증가한 2억5천376만8,092명으로 추산됐다.
한편 미국 각 주별 인구 규모 1위는 캘리포니아(3,955만7,045명), 2위 텍사스(2,870만1,845명), 3위 플로리다(2,129만9,325명), 4위 뉴욕(1,954만2,209명), 5위 펜실베이니아(1,280만7,060명), 6위 일리노이(1,274만1,080명), 7위 오하이오(1,168만9,442명), 8위 조지아(1,051만9,475명), 9위 노스캐롤라이나(1,038만3,620명), 10위 미시간(999만5,915명) 순이다.
Kevin Rho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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