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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폭발성 분노(Rage Attack) 진단

분노조절의 문제는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심각한 사항이다. 평상시에 조용하고 점잖은 인상의 사람이 별스럽지 않은 일로 불같이 화를 내거나, 화가 나면 스스로 바람을 탄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폭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황당, 무색, 불안한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예상을 불허하면서 터지는 강력한 분노폭발을 영어로는 레이지 어택(Rage Attack)이라고 한다. 레이지 어택은 호흡곤란과 함께 죽을듯한 질식상태를 경험하는 공황장애(Panic Attack)처럼 의학적인 용어다. 폭발성 분노(Rage Attack)는 단순한 조절문제가 아니고, 선천적인 요소나 신체기관의 상해에 따른 것일 수 있어서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

도로시 루이스(Dorothy Lewis)의 연구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은 보통 청소년들에 비해 사고나 다른 이유에 의한 상해가 많고 병원에 다닌 기록도 현저히 많다고 한다. 감옥에 수감된 청소년들의 62.3%가 어릴 때 얼굴이나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는 통계도 있다. 폭력전과가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살해나 강간 등 심각한 범죄를 범한 사람들은 경범자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더 많은 사고경험과 신경손상이 있고, 간헐적인 발작이나 피해망상적인 사고를 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력 청소년들의 98.6%는 적어도 한번은 신경계통의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고, 두뇌의 뇌파 측정 실험(EEG) 시 비정상이라고 한다.

EEG는 뇌파를 측정해서 머리의 부상이나, 발작, 혼동의 원인, 뇌의 혹이나 염증 등을 조사하는 테스트다. 폭력청소년의 3/4이 어릴 때 머리의 부상이나 심각하고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요구되는 건강상의 문제, 또는 심각한 신체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졌다. 학대 받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해자가 되는 확률이 높은 이유는 보고 배운 것을 행하는 환경적 요소 외에, 머리의 부상을 입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신생아에서 2세 무렵의 유아를 심하게 흔든다거나 공중에 던지는 일 등은 매우 해롭고 위험하다. 이런 의학적 연관성 때문에 폭발성 분노에 의한 범죄는 정상 참작을 받기도 한다.



1979년 샌프란시코에서 댄 화잍이라는 사람이 시 이사회의 자리를 내놓고 사임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다시 하겠다고 나섰지만 그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임명된 후였다. 그는 앙심을 품고 권총으로 시장과 새 수퍼바이저를 살해했다. 댄 화잍의 변호사는 범인인 댄 화잍이 정크 푸드를 과도하게 섭취한 결과에 따른 정신력 악화로 인해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했고 배심원들이 이를 인정해서 두 사람을 죽인 형량이 겨우 7년 8개월이었다.

상습적으로 폭발성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은 분노조절의 일환으로 의학적 진단 특히 두뇌 뇌파측정 테스트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종려나무 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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