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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웃음의 힘을 가르치는 선생님”

시카고 토박이 토니 박

최근 시카고 주류 언론이 주목한 네이퍼빌 스캇 초등학교(Scott Elementary School) 4학년 담임 교사 토니 박(사진•37)은 시카고 토박이 한인 2세다.

교단 경력 11년째인 그는 매일 아침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교실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매 순간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학교에 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 박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학(UIUC)을 졸업하고 올리벳 나자린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그는 시카고 공립학교(CPS)에서 첫 교편을 잡고 10년간 근무했다.



지난해 네이퍼빌 학군으로 옮긴 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학교와 동료, 특히 학부모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덕분에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그의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교직에 몸 담게 된 것은 은사들(글렌뷰 워싱턴 초등학교 패트리샤 미첼, 메인이스트 고교 클락 덩컨)의 영향이 컸다.

“요즘 학생들은 소셜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복합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바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운 피아노는 물론 고교 시절 밴드부서 익힌 트럼본, 기타까지 다루는 수준급 음악인이다. 배구, 농구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박성환·박명진(시카고 중앙일보 경영지원실장) 부부의 두 아들 중 장남이며, 캘리포니아에 사는 유명 피아니스트 알핀 홍은 사촌이다.

학생 때부터 사진찍기를 좋아해 생일, 약혼, 결혼, 학교 행사에서 촬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포착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고교•대학 시절 멕시코 선교활동을 여러차례 다녀왔다는 그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에도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부인(제니)과의 사이에 4세 아들, 1세 딸을 둔 그는 가족 여행을 최고의 휴식으로 손꼽았다.

그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Flexible, Generous and Thankful”이라고 말했다.

유연하고 관대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웃는 선생님 토니 박은 참 밝고 맑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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