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H-1B 신청 10년 새 3분의 1로
다른 비자로 전환하는 추세가 원인
OPT 기간중 영주권 신청사례 늘어
10년 사이 70% 이상 대폭 감소한 것. 한국 국적자의 H-1B 비자 신청은 10년 전부터 거의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연간 쿼터로 제한된 H-1B 비자 신청자가 급증하며 문이 좁아지자 일찌감치 다른 형태의 비자로 전향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민법 전문 주디 장 변호사는 "STEM(과학, 기술,공학,수학) EAD(노동허가) 연장을 활용하거나 OPT(졸업후현장실습) 기간 중 회사와의 상의를 거쳐 H-1B 비자 대신 영주권을 바로 신청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O-1(예술 특기자) 등 H-1B 비자가 아닌 다른 옵션을 고려하는 추세다. O-1 비자의 경우 예술이라는 범위를 광범위하게 해석해 O-1 비자를 신청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H-1B 비자를 신청한 한국인은 총 7만7359명으로 여전히 4번째로 신청자가 많은 국가다. 하지만 1위인 인도(218만3112명)와는 28배 이상, 2위인 중국(29만6313명)과는 약 4배로 격차가 상당히 컸다. 3위는 필리핀(8만5918명)으로 한국과 매년 3,4위를 다투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H-1B 비자 신청자는 2016~2017회계연도 총 33만6107명으로 10년 전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승인율은 78%에서 58%로 뚝 떨어져 역대 가장 낮은 승인율을 기록했다.
학력별로 보면 석사 학위 취득자의 H-1B 비자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최고 학력이 학사 학위인 H-1B 비자 신청자가 월등히 많았지만 점점 격차가 좁혀지더니 2016~2017회계연도에는 석사 학위 취득자가 16만5830명을 기록, 학사 학위 취득자(13만9055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조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