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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기자의스포츠중계석]컵스, 염소 저주 풀고 WS 가나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10/16 16:59

17·18일 메츠와 NLCS 1·2차전

2006년 7월 시카고 컵스의 투수 라이언 뎀스터가 저주는 살아있다는 문구에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AP]<br>

2006년 7월 시카고 컵스의 투수 라이언 뎀스터가 저주는 살아있다는 문구에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AP]


“염소의 저주, 슈와버의 홈런공, 백투더퓨처2, 바트맨, 1908년, 1945년, 2003년, 2008년….”

시카고 한인들이라면 최근 컵스 관련 스토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컵스가 모처럼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와일드카드와 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거쳐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컵스는 이미 많은 스토리를 양산했다.

먼저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당시 나온 이야기다. 컵스팬인 빌리 시아니스가 자신의 애완 염소 빌리를 데리고 4차전 관람을 위해 야구장에 입장하려 했지만 악취로 인해 거부당했다. 이에 사이아니스는 “컵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지고 다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은 것. 저주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이유는 그 해 컵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패했고 이후론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100년도 넘은 1908년이다.

2003년 컵스가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을 때는 바트맨이 등장했다. 3승2패로 앞선 6차전 8회초 상대팀이 친 파울공을 잡기 위해 스티브 바트맨이라는 남성이 손을 뻗어 컵스 수비를 방해했고 이 직후 컵스는 무너졌다. 다음날 7차전도 패하며 바트맨의 저주가 탄생하게 됐다.

올해도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14일 컵스의 타자 카일 슈와버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419피트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이 공은 마침 올해 세워진 우익수쪽 대형 전광판 옥상에 떨어졌다. 홈런이 나왔을 당시에는 TV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했지만 외야 관객의 제보로 전광판 위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고 구단이 이를 직접 확인했다. 구단은 단지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이 공을 투명상자로 덮어 보관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컵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9년 개봉된 공상과학영화 ‘백투더퓨처2’에는 2015년 모습이 그려진다. 이 영화에서 컵스는 마이애미 게이터스라는 팀을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우승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상이 맞은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지만 지금 시카고 야구팬들의 관심은 컵스 우승이 올해 과연 실현될지 여부다.

컵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 우승하기 위해서는 일단 NLCS를 통과해야 한다. 컵스는 2003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NLCS에 올라왔고 가장 최근 플레이오프는 2008년 NLDS였다. 컵스의 상대는 15일 LA다저스를 물리친 뉴욕 메츠로 결정됐다. 일단 컵스 입장에서는 다저스보다는 메츠가 편하다. 정규시즌에 4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고 무엇보다 시즌 3승4패로 열세를 보였던 다저스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를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메츠의 1선발 제이콥 디그롬이 15일 선발등판하면서 빨라야 3차전에 나설 수 있는 반면 컵스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투수 존 레스터와 제이크 아리에타가 선발로 출격한다. 컵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애디슨 러셀을 제외하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안소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슈와버, 덱스터 파울러, 하비엘 바예즈, 호르헤 솔레어와 같은 20대 젊은 선수들이 메츠전에서도 활약을 해줘야 한다.

한편 컵스는 17일 오후 7시 뉴욕 메츠와 NLCS 1차전을 치른다. 경기는 케이블 TV인 TBS에서 생중계한다. polipch@koreadaily.com
2003년 NLCS 6차전에서 스티브 바트맨이 파울볼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AP]<br>

2003년 NLCS 6차전에서 스티브 바트맨이 파울볼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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