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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카운티 여성재활센터 피해자에 한인 포함

30대 조모씨 작년 1월 입소 상담 후 자살

팀벌라인 놀스 입구[웹사이트]

팀벌라인 놀스 입구[웹사이트]

시카고 서버브 소재 여성 전문 재활 센터의 카운셀러가 지난해 최소 6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인 가운데, 이 기관의 피해자 중에 한인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르몬트 소재 여성 재활 센터 '팀버라인 놀스'(Timberline Knolls)의 카운셀러 마이크 A. 잭사(39)가 입소자 6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62건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기소됐다고 최근 보도하면서 작년 1월 하순, 한인 여성 조 모씨(당시 32세)가 입소 상담을 하다가 시설을 나와 자살한 사실을 전했다.

조 씨는 인터뷰 도중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Lyft)를 불러 시설을 떠났으며, 이후 인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위튼에 살고 있는 조씨의 가족들은 팀버라인 놀스를 상대로 '부당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연방 국무부의 프로그램 스페셜리스트로 일한 조 씨는 팀버라인 놀스를 찾기 한 달 전, 워싱턴 D.C.에서 세 차례나 자살 시도를 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재활센터 측은 조 씨가 떠난 후 5시간이 지나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트리뷴이 소장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 씨 가족들은 재활센터 측이 조 씨의 정신 상태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점과 자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진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조 씨가 리프트 차량을 불러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리프트 측에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지인은 조 씨가 마라톤을 즐기고, 북 클럽과 교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자원 봉사로 수학을 가르치는 등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고 전했다.

조 씨 사건이 발생한 무렵 팀버라인 놀스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출신 17세 소녀가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해당 시설을 떠났다가 나흘 만에 경찰에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잭사는 2017년 이 시설에 카운셀러로 입사한 후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변태 성행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사의 행태는 지난해 7월 한 여성이 기록해 둔 피해 사실이 다른 직원에게 발견되면서 수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팀버라인 놀스 측은 이후 잭사에게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고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시설에서 잭사 사건 이외에도 지난해 성범죄 및 폭력 관련 신고가 14차례나 있었다며 이는 이전 3년간 발생한 동일 사건 신고 12건 보다도 많다고 전했다.

팀버라인 놀스는 약물 복용 및 자살•음식 섭취 장애•감정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설립된 기숙사형 시설이다.

미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행동 장애 재활 치료 센터로,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비기독교인도 입소가 가능하지만 기독교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록 크릭 센터(Rock Creek Center)로 불리던 재활 치료 센터가 있었으나 부지 소유권과 메디케어 사기 사건 등에 연루돼 2002년 폐쇄됐다가 4년 후인 2006년 팀버라인 놀스가 같은 장소에 문을 열였다. 2012년 이후 아카디아 헬스케어가 소유하고 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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