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바람, 중서부 겨울나기 쉽지 않아요”
[시카고 사람들] 샌더스키 한돌감리교회 고척일 목사
“하와이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이곳 샌더스키에서의 겨울나기가 너무 추워요. 5년만에 처음 눈을 보니 즐거웠지만 눈을 치우고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니 벌써 질릴 정도”라고 말했다.
부인 서윤주씨와의 사이에 아들 경봉(10학년)군과 딸 서현(8학년)양 남매를 두고 있다. 한인 2세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교육 가이드’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녀 두 명 모두 오하이오주 수학경시대회에 대표로 참가할 정도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아들은 데이톤에서 열린 로보틱스 대회에도 출전했다”고 들려주었다.
오하이오주 샌더스키는 대표적인 공업지대로 10년 전 인구가 3만7천명을 상회했으나 GM 자동차 공장, 크레파스 공장 등이 차례로 문을 닫고 항구를 통한 무역이 줄어들면서 주민 수가 1만여명 감소한 상태라고 한다. 그나마 인도어 워터파크, 동물원, 휴양시설 등이 운영되는 덕분에 외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한돌감리교회 교인도 예전엔 100여 명이 넘었었지만 지금은 40여 명 선으로, 한인 교인은 20명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노스브룩 소재 글렌브룩연합감리교회 고은영 목사가 여동생이라는 그는 “지역 남성은 은퇴, 전역한 재향군인들이 많고 여성들은 자동차 내장재 제조공장, 쿠키 및 캔디 공장, 전기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역 사회를 소개했다.
고 목사는 “한인들이 장을 볼 때는 근처 클리블랜드나 컬럼버스 마켓을 주로 찾고 있으며 가금 시카고 한인 대형 마켓을 찾을 땐 함께 모여서 밴을 이용한다”고 중서부 소도시 한인들의 생활을 들려주었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