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가장 오래된 병원 문 닫는다
168년 역사 머시병원 "적자 운영 감당 못해"
머시 병원 측은 "재정난이 폐원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면서 "월간 운영 적자가 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외래 환자 센터로 변신해 시카고 남부 커뮤니티에 계속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머시 병원은 지난 3월, 세인트 버나드•애드보킷 트리니티•사우스쇼어 등 3개 병원과 함께 총 11억 달러가 투입될 병원 통합 계획안 '사우스 사이드 변신 플랜'(South Side Transformation Plan) 을 발표했다. 이들 4개 병원은 "시카고 남부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와 일자리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일리노이 주로부터 2021년 회계연도에 1억1000만 달러, 향후 5년간 5억20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주의회는 지난 봄 회기에 해당 입법안을 승인하지 않았고, 계획은 무산됐다.
머시 병원은 1852년 가톨릭 단체 '시스터스 오브 머시'(Sisters of Mercy)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292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환자 수는 총 1만6000여 명이며 입원환자는 2200명, 외래환자 수술 건수는 4천 건에 달한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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