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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면 현금 1만불 드립니다"

털사 주민 유치 프로그램에 IL 주민 1천명 지원

오클라호마주 털사 주민 유치 프로그램 홍보 페이지 [연합뉴스]

오클라호마주 털사 주민 유치 프로그램 홍보 페이지 [연합뉴스]

오클라호마 주 2대 도시 털사(Tulsa)가 '현금'을 내걸고 적극적인 주민 유치에 나섰다.
털사는 대도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근무(재택근무)제를 확대한 점에 착안, 새로운 방식의 도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털사 원격 프로그램'(Tulsa Remote Program)으로 이름 붙은 이 프로그램은 타 도시의 원격근무자들이 털사로 이사할 경우 이주비 명목으로 현금 1만 달러를 지급한다.단 신청자는 이미 고용된 상태여야 하고, 최소 1년은 털사에 살아야 한다.

포브스는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 100개국에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이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WGN방송은 "일리노이 주 신청자만 1000명에 달하며, 이미 400명 이상이 털사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주민 바비 레이스는 "처음에는 꿈 같은 소리라 생각했는데 문득 '시도나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대도시를 떠나 유대관계가 깊은 커뮤니티에서 조금 더 천천히 가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신청 동기를 설명했다.

털사 커뮤니티 매니저 그랜트 범가너는 "털사는 미국 10대 오페라단 중 하나를 갖고 있고, 아름다운 발레단과 박물관 그리고 놀라운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게다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하고, 결속력 강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털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를 좀 더 젊고 다양하게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미 전역에서 47번째로 큰 도시인 털사의 지명은 원주민 크리크(Creek)족의 언어로 '낡은 동네'(old town)를 뜻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지 카이저 패밀리 재단'(George Kaiser Family Foundation)이 자금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수석책임자 앤드루 필립스는 "도시 마케팅은 기대 이상의 결실을 볼 수도 있다"며 "입소문과 도시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몇 명이 이주했는지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곳으로 이주하는 문제를 고려해 보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미국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원격 근무로 전환되며 거주지 이동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연방 우정국(USPS)의 최신 데이터를 보면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최소 1590만 명 이상, 특히 대도시 탈출 현상이 눈에 띄었다.

이런 가운데 털사 외에도 미시시피 주 애덤스 카운티, 아칸소 주, 버몬트 주 등이 현금을 내건 주민 유치 프로그램을 앞세워 이주를 권유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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