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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뷰, “침실 4개짜리 저택 단돈 1달러”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0/08/31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0/08/30 18:12

시카고 북서부 교외 글렌뷰 시에 있는 유서깊은 주택이 1달러짜리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전했다.

‘퀸 앤’ 양식의 이 집은 건평 3천600평방피트 규모에 침실 4개를 갖췄고 패턴이 들어간 벽돌 외벽에 집을 둘러싼 발코니,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그리고 둥근 타워에 뾰족한 첨탑이 놓인 다락방도 있다.

이 집은 글렌뷰 시 초대시장이자 일리노이주 변호사였던 휴 번햄이 1892년에 설계해 지은 뒤 직접 살았던 집이다. 번햄은 미국의 전설적인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대니얼 번햄(1986-1912)의 사촌이기도 하다.

외관이 다소 낡긴 했어도 넓은 마당에 오래된 나무들로 둘러싸인 집은 여전히 낭만적이고 고풍스럽다.

문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새로 짓는 것보다 보수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될, 지은 지 100년이 넘는 집에 대한 수요는 더욱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 주택의 소유권은 이웃해 있는 ‘뉴 처치(New Church)’란 이름의 교회가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인도 없이 세금과 보수에 한없이 돈만 들어가게 되자 교회는 더는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손을 들었다.

교회 측은 지난 2년 반에 걸쳐 글렌뷰 시 역사 보존위원회와 주택 구매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1달러에라도 집을 팔고 대지만이라도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따라서 주택 구매 의사를 가진 경우 1달러에 건물을 구입한 뒤 인근에 별도의 택지를 마련, 집을 옮겨지어야 한다.

현재 이 지역의 택지 가격은 0.25에이커당 40만~60만 달러 선이다.

교회 측은 유서깊은 이 집이 보존되기를 원하지만, 1달러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헐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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