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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안호찬 중부시장 부장

“달리기에 푹 빠진 사나이”

폴라 베어 참석자들.

폴라 베어 참석자들.

일주일에 5일을 쉬지 않고 달린다. 안호찬씨(사진•58)는 달릴 수 있는 시카고가 너무 좋다. 3년 전 달리기에 입문해 새벽 6시부터 클럽 회원들과 함께 숲 속을 뛰다 보니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곤이 저절로 풀리더라며 달리기 예찬론을 펼친다.

10년 전 시카고에 정착한 그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새벽 4시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는 이민자들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밀려드는 업무에 딱히 취미 생활을 시작할 엄두도 못 내던 그는 어느 날 친구의 조언으로 달리기 클럽을 찾게 됐다.

“아침형 인간”임을 자처하던 그에게 새벽 운동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클럽은 새벽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관계로 잠을 자는 스케쥴을 못 맞추면 정식 회원이 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벽 4시부터 시작하는 업무를 본 후 마라톤 클럽으로 가서 회원들과 두 시간 정도 달리기를 하고 땀을 뺀 후 샤워를 마치자마자 다시 일터로 돌아가죠”



그 동안 샴버그, 롱그로브, 몰톤그로브, 하이랜드파크, 레익 쥬리히, 레익 제네바, 링컨우드 지역의 10킬로미터 및 하프 마라톤(13.1 마일) 그리고 시카고 하프 마라톤과 풀 마라톤 등을 완주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엔 큰 일을 해냈다. 새해를 맞아 미시간 호수에 알몸으로 들어가는 폴라 베어(Polar Bear) 이벤트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다행히 새벽 기온이 예년보다는 높아 클럽 회원들과 함께 무사히 이벤트를 마쳤다. 물론 포스터길 미시간 호숫가에서 기해년의 첫 일출을 본 이후다.

그는 나일스에서 부인과 함께 1남 1녀를 키웠다.

결혼한 딸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아들은 시카고 대학원에서 공부 중이다. 그는 올해 소망으로 “마라톤을 즐기면서 시간이 되면 싸이클도 더 타고 색소폰 같은 악기도 불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업무가 끝나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육을 다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는 몸매를 만들어 가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숙제다. 42.195킬로미터를 달리는 마라톤은 몸에 튼튼한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완주가 곤란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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