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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탁구 가르치는 방철섭 목사

“시카고, 한국과 미국적 삶 조화된 곳”

1995년 3월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유학 온 방철섭(사진·61) 목사는 커버넌트 신학교를 졸업한 후 시카고 개혁교회에 청빙 받아 부임했다. 2001년 10월이었다.

어느 새 시카고 생활이 19년째에 접어들었다. 얼마 전에는 열반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그는 ‘챨리 탁구교실’을 운영한다. 고교 시절 탁구를 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5년 전부터 주위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에겐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테니스와 라켓 볼을 즐기던 방 목사는 한 두 명 가르치다 보니 지금은 탁구 회원이 30여 명이 됐다고 한다.



탁구는 힘을 빼고 스윙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 목사는 은퇴 한인들이 돈 많이 안 들이고 전천후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시카고는 세인트루이스보다 모든 생활이 편리하다는 방 목사는 “미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잘 조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맏이인 딸은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로 이주했다. 초등학교 음악교사로 일하는데 내년엔 중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딸과 함께 자동차로 3000마일 여행을 함께 했다고. 가는 길에 유타 주도 들르고 LA에 계신 어머니도 찾아 봬서 좋았다고 했다.

막내인 아들은 그루폰에 다니는데 시카고 다운타운에 살고 있다. 아들 역시 내년쯤 한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다. 방 목사는 부인과 함께 버팔로 그로브에거주 중인데 이민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자평한다.

그는 목사가 탁구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목사가 사무실 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탁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주고 받으며 자녀, 건강 문제 등을 의논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제 나름대로 기도를 통해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거죠.” 교회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 소통하고 선교하는 프로세스라는 의미다.

방 목사는 “이민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하고 즐겁고 보람차게 지내시고 싶은 한인 동포들은 저에게 탁구를 배우면 한달 안에 잘 칠 수 있을 겁니다”라며 웃는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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