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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인문화회관 갤러리 김주성 관장

투병 중에도 식지 않는 예술혼
“칠순 기념 희곡집 출간 준비 중”

그는 화가다. 미술학원을 30년 넘게 운영해 온 미술선생님이고 한인문화회관 갤러리 관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주성(68 •사진)씨의 창작열을 미술로만 묶기에는 그의 예술혼이 너무 뜨겁다.

그가 병마와 오래 싸우지 않았다면 시카고 한인 문화계가 지금보다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그는 오래 전 신장에 이상이 생겨 한차례 이식수술을 했고 지금껏 하루 걸러 투석을 해야 한다. 그는 병을 몸에 안고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미술전시회를 하고 공연과 전시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희곡도 수십 편을 썼다.

서라벌예대에서 전공인 미술 외에 연극 연출과 배우를 경험한 그가 1981년 시카고에 온 이후 이곳에는 이전에 없었던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1985년 한인미술인협회가 발족했고 1987년에는 순수하게 시카고 한인들이 꾸민 ‘춘향전’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한인회 있던 분이 대본을 들고 왔는데 그게 춘향전인 거예요. 스탭과 출연진 40여 명을 이끌고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때를 계기로 연극협회가 탄생했다. 이후 건강 악화로 연극을 접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로렌스길에 ‘갤러리 7000’이라는 공연 및 전시 공간을 탄생시켰다. 여기서 그는 오태석, 이강백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미술인협회 창립멤버인 그는 회장을 3차례나 지냈다. 창립 이듬해부터 시작한 전시회는 내년이면 50회째를 맞는다. 정기전과 교류전을 포함해 해마다 2, 3차례는 전시회를 했다. 개인전도 17번이나 해냈다.

그는 희곡집 출간을 준비 중이다. “2년 후면 70이 됩니다. 그 기념이죠.” 그의 희곡 중엔 1999년 작 ‘카페 밀레니움’과 2005년 ‘선물’이 있다. 2편 모두 크리스챤 헤리티지 아카데미 무대에 올려져 만석을 이뤘다. ‘선물’은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그는 이밖에 최근 탈고한 5.18을 소재로 한 ‘대화’란 희곡은 한국 연극계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 한인 이민사라는 걸 보면 문화 예술 쪽은 전혀 언급이 없어요. 시카고 예술사도 정리해놓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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