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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열매 맺는 마음”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신앙생활은 열매를 기대하며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열매를 맺는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열매를 맺지 못하면 주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신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에 잎사귀는 무성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를 보고 저주하셨다 (마 21:19). 여기서 열매는 세상적인 업적이나 능력으로 쌓아올린 결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주님이 보시고자 하는 열매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하여 맺어야 하는 열매 혹은 성령의 열매와 관계되어 있다 (갈 5:22-23).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 이후의 삶 속에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되고 싶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무력한 모습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서 우리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다른 무엇을 통하여 변화된 삶을 살고자 시도하고픈 충동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신학자 토레이 박사 (R.A. Torrey)는 “만일 그리스도인이 그의 생활과 신앙 (예배)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충분히 경험하기 원한다면, 그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성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기본적이고 근본적이며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갈증과 부족함의 원인을 파 헤쳐 보자.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주변에 충분히 많다. 내가 항상 끼고 다니는 성경, 주일 설교, 성경공부, 설교 및 간증 동영상, 기독교 서적 등등....



더군다나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이 있고 운동력이 있어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히 4:12).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영적인 갈증과 무력감을 느끼면서 삶의 변화는 기대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가?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예수님은 눅 8:4-15절에서 우리들의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지적해 주셨다. 예수님은 “씨”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유하셨다 (11절). 씨뿌리는 사람은 예수님이시며 오늘날에는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과 예수님이 증거하는 말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 특별히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거동락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과 사람들은 변화되지 않았다. 왜 그런가? 예수님은 “씨” 즉 하나님의 말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밭” 즉 사람들의 마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4가지로 비유하셨다. 길가 같은 마음 (굳은 땅), 돌밭 같은 마음 (엷은 땅), 가시떨기 같은 마음 (혼잡한 땅), 좋은 땅 같은 마음이다. 길가 같은 마음은 자기 고집과 편견으로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상태다. 돌밭 같은 마음은 감정적이고 의지가 약하여 말씀을 금방 받아들이지만 인내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 상태다. 가시떨기 같은 마음은 말씀을 받지만 재리와 염려와 세속적인 쾌락이라는 가시떨기가 돋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 상태다. 그러나 좋은 땅 같은 마음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인내로 그 말씀을 지켜내어 마침내 100배 60배 3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마음 상태다.

예수님이 도전하신 4가지 마음 밭의 비유에서 열매를 맺기 위한 “씨”는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마음 상태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다면 먼저 나의 마음의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죄를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묵은 마음 밭을 새롭게 갈아야 한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 10:12).

우리의 마음이 묵은 땅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대감도 없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가? 우리의 굳은 마음을 갈아엎고 열매 맺을 만한 부드러운 마음으로 만들라. 회개는 우리의 굳은 마음을 갈아엎는 작업이다.

우리 마음에는 (1) 편견과 고집과 선입견으로 굳어진 부분이 있고 (2) 감정적이고 의지가 약한 부분이 있으며 (3) 세상의 염려와 재물과 쾌락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부분들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기대감도 없이 살아왔던 우리의 잘못을 하나님께 회개하자.

그리고 다시 한 번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인내로 순종하여 변화된 삶 즉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눅 8:8).


이대열 목사 (열매맺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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