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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 업소 “음식물 쓰레기 자체 퇴비화 정책, 금시초문”

홍보·후속 조치 미흡, “한인회·상공회 등 계몽 나서야” 지적도
어스틴 시청, 기존 의무 규정 확대, 계도 기간 후 ‘본격 단속’ 시작

유니버셜 재활용 법령(Austin’s Universal Recycling Ordinance, 이하 URO)에 따르면 이달 1일(월) 기준으로 음식물을 취급하는 어스틴 내 모든 업소들은 남겨진 음식물이나 종이 제품 등과 같은 유기물질이 포함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 전격 제한된다.

위생국은 1만 5,000스퀘어피트 이상인 대형 식당과 매장 면적 2만 5,000스퀘어피트 이상인 수퍼마켓 등은 반드시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와 분류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호텔과 식료품 제조업체 등에만 적용해오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의무규정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쓰레기 제로(Zero Waste)’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스틴 내 쓰레기 배출량 자체를 줄이고, 발생하면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쓰레기 제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상 업소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구역과 쓰레기통에 모든 직원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음식물 쓰레기통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또한, 모든 업소는 음식물 및 재활용 쓰레기가 어떤 업체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업소 창문이나 건물 입구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 이같은 규정을 위반할 시 100~2,000달러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의무화 대상 업소들은 음식물 쓰레기 자체 퇴비화 정책을 바탕으로 앞으로 음식물을 가축 사료로 사용되도록 하거나 관련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유기 물질 수집 업체)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업소들은 쉘터 음식 제공 및 기부 또는 동물 사료 공급 위한 음식 제공을 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업소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 전달 과정에 있어 음식물 쓰레기처리 전문 업체를 이용하거나 직접 어스틴시가 지정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 버리면 된다. 물론 자체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해도 되지만 어스틴 시에 시설 등록증을 신청하고, 매년 갱신해야 한다.

위생국은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분의 1은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이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확대 시행될 경우 연 5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규정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포함한 다른 도시에서도 쓰레기 감소를 위한 “폐기물 제로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 지난 8월15일부터 매장 면적(Floor area)이 1만5,000스퀘어피트 이상인 대형 식당과 매장 면적 2만5,000스퀘어피트 이상인 수퍼마켓 등은 반드시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와 분류해 처리해야한다. 또 뉴욕시내 100곳 이상의 점포가 있는 체인 식당들도 매장 규모와 상관없이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한편, 어스틴 자원 대책 본부 관계자는 지역 언론을 통해 “현재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한과 관련해 어스틴 내 업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용 방안과 폐기물 감량 대책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과도기 시점에서는 혼돈을 최소화하기 최선의 노력을 시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업소들을 조사한 결과 이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업소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업을 종사하는 한 한인은 아직 어스틴 시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안 그릴 전수길 사장은 “몇 달 전 어스틴 시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와 관련한 메일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보도자료나 아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수길 사장은 “음식물 분리수거 규제는 업소 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물주, 시의회 부서와도 이야기되는 상황이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한인 업주들은 언어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인회나 아시안상공회 쪽에서 어스틴 시청에 공식적인 요청을 해 시 직원에 나와 한인 업주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도 구체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월 1일(월)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 전격 제한된 이 시점에서 언어적인 문제를 토로하는 한인들을 위해 한인회나 아시안 상공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문제 해결 노력이 시급하다.

이에 한인회 허윤영 부회장은 “언어적인 소통 부분에 있어 한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한인들을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음식물 쓰레기 배출과 관련해서도 강승원 회장과 이야기 해 어스틴 시청에 공식적인 요청을 하고 음식물 쓰레기 자체 퇴비화 정책 시행,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실태, 수집·운반·처리 및 자원화 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올바른 관리 방안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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