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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미 문학칼럼: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월에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이별의 아픔을 참아냈던 거룩한 고집으로
이 봄
그대의 따듯한 미소를 꼭 닮은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3월에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꽃이 피어야 꽃잎이 마르고
꽃잎이 진 후에야 열매를 맺으려니
이 봄
찬란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는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3월에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그대가 있으니
이 봄
미움도 시기도 모르는 순결한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3월에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유하고 있는 따듯한 가슴

이 봄
살랑대는 바람에 나부끼는 사랑스런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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