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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 산실을 찾아가다-2

이원호 기자
이원호 기자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2/08/15 18:13

"이사회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설립 31년 주년을 맞은 달라스 한국학교가 신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학교 캠퍼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캐론톤 캠퍼스의 이병택 전 교장에게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들어봤다.

-캐롤톤 캠퍼스 교장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저는 먼저 사임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저의 문제는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학교는 교회를 교육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목사인 내가 교장의 재량으로 대다수가 교인인 학생들에게 종교 내용을 교육했다. 나는 지금까지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던 일이 이렇게 불거진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어떤 문제들을 지적했는지.
이사회와 캠퍼스 간의 문제다. 이사회의 지나친 운영 간섭이 교장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달라스 한국 학교의 가장 좋은 장점은 캠퍼스 교장이 교육에만 전념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사회는 각 캠퍼스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교육도 캠퍼스의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보다는 교육감 제도로 교장을 통제하고 교육을 획일화하려고 하고 있다.
각 캠퍼스의 교장 선생님의 의견은 교육감, 지금은 총교장의 역할에 가로막혀 묵살되고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학교 운영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캠퍼스의 특성에 맞는 교사를 충원할 수도 없다. 교장 특강도 이사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모든 캠퍼스의 활동을 이사회에서 간섭하려 하며, 교장의 이사회의 발언권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또 캠퍼스에는 같은 수준의 반이라도 학생의 수준이 달라 교사가 타당하게 수업의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 이사회의 학무팀은 각 캠퍼스가 같은 커리귤럼을 가지고 동일하게 가르쳐야 한다며 교재 개발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사업에 재정을 사용하고 있다. 맞는 것 같지만 한 반에서도 수준이 달라 학생에게 맞는 수준별 수업을 해야 하는 미주의 한글 교육의 현실과 동떨어진 말이다.
문제는 교장의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제도를 잘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교육방침에 영향력을 지나치게 행사하는 것이다. 이런 캠퍼스 운영에 대한 불만은 분명 다른 교장 선생님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다른 교장은 총교장의 역할을 켐퍼스 교장이 맡아야 한다고 한다. 이사회에서 교육감을 세운 것은 교장을 통제하려는 의도이다. 이번 캐롤톤 캠퍼스 교장을 경질하는 것도 이사회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경우는 경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교장을 더욱 통제하려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경질 이야기를 했다. 이사회가 교장선생님을 경질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전까지는 교장 선임권이 캠퍼스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사회가 어떤 이유로 이사회의 운영방침과 맞지 않다고 교장을 경질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뉴송교회 측도 정확히 결정짓지 못하는 사항이다. 이번 경질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이것은 뉴송교회와의 협약을 달라스 한국학교 이사회에서 파기한 것이다.

-이사회에 관한 의견은.
이사회는 전체의 의견 보다는 몇몇 발언을 강하게 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몇몇 이사들은 이사회의 방향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의견 수렴과 결정과정이 비민주적이고, 발언을 강하게 하는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어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등록금 운영과 이사회 재정 정립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재무팀에서는 최소한의 인상안을 제시하였으나, 이사회의 회의 도중 이사회의 실권을 가진 분들이 인상폭을 두 배로 하였다.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교장선생님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된 등록금 인상이었다. 재정을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하고 있으므로, 등록금 인상 등 재정에 관하여 학부모의 의견이나 각 캠퍼스의 의견이 수용이 되지 않았다. 또한 재정은 현재 남아 있으나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한 사업보다는 이사회의 가시적이 사업에 많이 투자가 되고 있고, 차후 사업을 위해서 적립을 하고 있습니다.

-또 더 나은 한국학교의 발전 방향은 없으신지.
달라스 한국학교는 달라스의 자랑거리다. 시스템에서 더 많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이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을 위해서 교육 현장에 있는 교장과 교사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또 교육의 질의 가장 중요한 것이 교사이므로 교사의 자율권 및 자질 향상을 위한 처우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사회는 앞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생과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해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 또 중요 의사 결정에 학부모도 참여하고, 총회 모임과 결과를 신문지상에 공고해서 더 많은 학부모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이사회의 전반적인 운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원인이다.
이사회가 학교 현장과 상관없는 사업 보다는 각 캠퍼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제적으로 캠퍼스의 운영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해야 할 것이다. 시설을 제공하고 학생 모집을 돕고 있는 교회나 성당, 학부모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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