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자”

한국 기독교 대학교육의 선두,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을 만나다

한국 기독교대학의 명문 한동대학교의 장순흥 총장(사진)이 지난 20일과 22일 3일에 걸쳐 달라스를 방문, 지역 교회 및 교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달라스 무역관을 방문 향후 산학협력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장 총장의 달라스 방문은 알칸사스에 위치한 기독교 대학 JBU(John Brown Universtiy)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방문 후 이뤄졌으며 JBU 송준석 교수와 함께 했다.
이에 텍사스 중앙일보는 장순흥 총장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이번 달라스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JBU의 일정 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달라스에 꼭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혼란한 가치관 속에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는 기독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회와 기독교 교육기관들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달라스 교계 목회자분들 및 리더분들과의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기독교 대학의 장점,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었고, JBU, 한동대 등 기독교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가치관을 지키고 교육하려고 노력하는 기독교 대학들에 대해 직접 말씀 드리기 위해 달라스를 방문했습니다.

JBU와의 현재 협력 상황은 어떤 것이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계획인가요?
함께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좋은 파트너십 관계에 있습니다. 앞으로 교환학생 및 교환교수 기회를 늘리고 함께 공동연구 등을 논의했습니다. 학점 교환 등을 통해서도 양교간의 연결고리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JBU 인근에 월마트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세계 어느 기업보다 큰 기업인 월마트와 함께 산학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여겨집니다. JBU 방문 때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월마트 본사를 방문해 한동대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점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기독교 가치관에 기반을 둔 한동대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육관은 무엇인가요?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학교 교육, 특히 대학교육은 학생들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기독교 정신으로 시작한 많은 유명한 대학들이 그 본질을 잃어버린 요즘, 기독교 정신을 회복하는 올바른 기독교 대학교육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기독교 대학은 이제 변화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독교 교육만을 표방해서는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문제,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바로 직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독교 대학이 앞장서야 합니다. 바로 한동대학교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지혜로운 학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정직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저희 한동대학교는 시험 무감독 제도를 초기부터 시행하며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습니다. 최근 저는 아직도 우리 학교 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식사를 잘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100원’ 가격으로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학생들에게 이 ‘100원 식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제도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사랑과 정직이 필요하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이 식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현재 5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정착이 잘 되었고,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사랑과 정직이 바탕이 된 교육은 단순히 수업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기독대학의 정신,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단면으로 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과 키우고자 하는 인재상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기독교 교육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명성 있는 학교에 진학해 오히려 잘못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학교 안에서 진정한 문제해결능력과 공동체 의식을 배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로 기독교 대학에서 말씀을 통한 지혜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우리끼리만의 공동체성 강화는 기독교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기독교 대학이 그 지역에 존재함으로써 그 지역사회의 풀지 못했던 사회문제들이 해결되고 발전했을 때 기독교 대학의 가치가 증명되는 것입니다.
제가 한동대에 첫 부임했을 때 지역사회와 풀지 못한 갈등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은 지역사회 단체와 기업들을 찾아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 도움을 드리겠다고 하니 갈등이 말끔히 해결되고 현재는 좋은 동반자가 됐습니다.

사랑의 공동체 속에서 개인의 창의력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명의식과 지혜가 가득한 인재, 바로 우리 한동대학교에서 키워내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학부모님들께는 ‘정말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단순히 세상이 추구하는 명성과 출세의 목적은 아이들의 미래를 망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대학진학 후 공동체 생활을 통해 마약을 경험하고 다양한 세상한 가치관을 수용한 삶의 방식을 선택합니다. JBU와 한동대와 같은 기독교 대학의 대학생활, 공동체 생활은 완전 반대입니다.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다양한 지혜와 긍정적 가치관을 배우게 됩니다.

무조건 ‘오세요’라는 말씀을 드릴 순 없습니다. 저희는 기독교 대학의 가치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독교 교육의 가치의 우수성을 세상에 보여주길 소망합니다.

글 조훈호 기자 / 사진 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