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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최대 아시안 단체 NAAO, 스티브 애들러 지지 선언

NAAO 임원 선서식 개최, 유명 정치인 등 300여명 참석
“성장하고 있는 아시안 파워, 투표로 한번 더 증명해야”

2018 NAAO(Network of Asian American Organizations, 이하 ‘NAAO’) Installation Ceremony가 지난 6일(토)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에는 스티브 애들러(Steve Adler) 어스틴 시장어스틴과 로이드 도겟트(Lloyd Doggett) 하원의원을 비롯해 Pro Tem이자 제9지역구 캐시 토보(Kathie Tovo)의원, 레이 아레라노(Rey Arellano) 필리핀 계 어시스트 시티 매니저, 지역구 4 그레그 카사르(Greg Casar)의원, 폴 김 GAACC 전 회장, 리차드 정 변호사 등이 참석했으며 허윤영 한인회 부회장 등 어스틴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의 주요 인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Installation Ceremony는 중간선거의 지지 후보자를 발표하는 자리로 NAAO는 현직 어스틴 시장으로 재직 중인 스티브 애들러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NAAO 차기 회장인 빅토리아 리(Victoria Li)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NAAO는 어스틴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중 가장 큰 단체이다. 우리가 서로 네트워킹을 하며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첫 순서는 지미 플래니건(Jimmy Flannigan) 지역구 6 의원이 이끌었다.
지미 플래니건는 중간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가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드 도겟트(Lloyd Doggett) 하원의원은 “공화당은 올해 초 까지만 해도 경제 실적에 힘입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중반까지 오르자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렸으나,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라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국과 미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힘을 합쳐 투표 결과로 우리의 목소리와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스티브 애들러는 어스틴지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표면화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교통 문제를 언급했다.

애들러 시장은 “현재 I-35교통 체증 해소 프로젝트와 같이 교통 혼잡 완화에 있어 아직 매듭 짓지 못한 과제들이 많다. 이 문제점들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기회와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재산세에 대해 언급하며 “계속해서 상승하는 집값에 중산층 시민들의 부담이 늘고 있어 경제 부조화 상황에 있다”고 말하며 “재산세율을 현저히 낮추고 중산층 시민들의 구직을 위한 기술 트레이닝과 더불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 문제에 관해 “어스틴은 누구에게도 열려 있는 도시이며 이민 정책에 있어 그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커뮤니티의 의무를 다하고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유권 활동에 있어 검은 돈이 많이 사용되는 점을 꼬집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애들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6년 대선 당시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55%에 불과해 아시아계에서 매우 낮은 편이었다”며 “많은 한인들이 한국 커뮤니티를 대변해 미 전역에 한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높이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고 이를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행사 참가자는 “한국과 미국 정치와 관련해 한달도 남지 않은 중간 선거의 승패는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 정책의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의회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우호적 성향을 보인 이른바 ‘지한파’ 의원들의 당락이 한국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로 지역구에 한인 동포가 많이 살거나 한국 기업의 공장·사업장이 있는 경우, 또는 한국과 한반도 관련 정치·경제 이슈에 발벗고 나서는 이들 지한파 의원이 대거 당선된다면 그만큼 한미 관계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투표할 수 있는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춰 리차드 정 변호사는 “많은 한인들이 이러한 커뮤니티에 진출해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표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는 한인사회에 이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를 통해서 NAAO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등 각국 대표들을 임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 대표는 현 강승원 한인회장이 임명됐으며 이날 강승원 회장을 대신에 허윤영 부회장이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허윤영 부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들이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며 “한인회 부회장으로써 그 임무를 최선을 다해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채니 소우어(Channy Soeur) 전직 NAAO 회장은 아시안 정치력 성장 전망에 관해 “아시안 정치력이 더욱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커뮤니티의 힘, 돈, 소셜 네트워킹의 힘”을 뽑았다. 이어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아시안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미국에서 한 목소리를 내며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NAAO 행사 주관 관계자는 “이민자인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미국 선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고 유권자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등 기본 정보가 부족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후보자 포럼, 커뮤니티 활동, 한인회 등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이민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진다면 더 많은 아시안들이 올해 중간 선거 투표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인사회는 오랫동안 정치력신장을 위해 유권자등록과 투표 참여 운동을 해 왔다. 이제는 작더라도 구체적인 성과를 갖고 한인들에게 ‘정치력 결집과 정치력 신장’을 호소하고 함께 가야 한다. 이것이 이 일에 앞장선 사람들의 제일 중요한 과제이고 임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정치력 신장 단체들이 한인들에게 구체적인 정치력 신장의 예를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명분만으로 참여를 호소해 왔다.

다인종 사회에서 우리는 소수계 중 소수이다. 물론 큰 틀에선 이민자로, 소수인종으로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치력 신장 운동이 그러한 큰 방향에서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앞서 밝힌 대로 소수계들이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소수계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인밀집지역의 연방급의원 2-3명은 항상 한인 커뮤니티를 주목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간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서, 우리 커뮤니티의 주체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은 이슈와 정책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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