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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 그날의 아픔, 휴스턴은 잊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5주기 북콘서트 ‘세월호를 타고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
단원고 약전 저자 오현주 작가, 김건우 학생 어머니 초청
참석자들, “사고 책임자 처벌 및 안전사회 건설” 촉구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가 주최하고 4.16재단이 후원하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가 ‘세월호를 타고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4일(일) 오후 2시부터 단원고 약전의 저자 오현주씨와 고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김미나씨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유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오현주 작가와 김미나씨는 지난 13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공감’이 주최한 세월호 5주년 추모행사를 마치고 휴스턴에 도착해 14일(일) 오후 2시부터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를 한인동포 70여명과 함께 했다.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의 구보경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에서는 간략한 국민의례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에 1부 순서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현장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사고현장에 집중하며 국가 부재에 질문을 던진 작품인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 영상을 상영했다. 30분간의 짧은 영상 속에는 사고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며 구조과정에서의 국가부재, 시스템의 실패로 인해 평범한 시민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담아있으며 그 영상을 보는 참석자들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으며,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는 소리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엄마 나예요’ 영상에는 단원고 약전에 수록된 세월호를 타고 떠난 아이들 중의 한 학생인 고 김건우 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오현주 작가와 건우 어머니(김민화씨)와 함께 시작된 간담회에서 오현주 작가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진행형이다. 세월호의 희생자수 중 사망 294명, 미수습자 5명 등 희생자수 304명 생존자 172명 이라는 숫자로만 남겨질 사건이 아니다. 그들은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작가는 “ ‘부재의 기억’ 이 작품에서 알리는 것은 세월호 침몰현장에 국가는 없었다는 것이다. 희생자 304명은 숫자가 아닌 사람이고 생명이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은 이름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기억은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12권의 단원고 약전은 1권~10권까지는 단원고 학생 10개 반의 개인약전이며, 11권은 11명 선생님의 이야기, 12권은 세월호에서 청년 알바생의 이야기와 작가들의 소회가 적혀있다며 1997년생들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우리 곁에 있던 순간들에 대해 써있다”고 이야기 했다.

고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김미화씨는 “단원고 2학년에 3명의 김건우란 이름을 가진 학생중에서 2학년 5반 4번 이었던 건우는 5반 희생자 중 첫 번째 주인공으로서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능력자로 부름 받았으며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던 따뜻한 아이였다”고 말하고 “비록 내 아이는 곁에 없지만 남겨진 아이들과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위해 희생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과 질의와 응답시간에 “정권이 바뀐 후에도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사항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부가 하는 것이 없다고 말한 오현주 작가는 “촛불정권이 되었더라도 생명을 지키는 이런 실천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세월호 5주기를 맞으면서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내걸고 있는 목표로 진상규명에 앞장서며 책임자 처벌과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과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를 가슴에 새기며 기억과 약속의 포옹을 하는 시간으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 함께 기념촬영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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