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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제 38회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 ‘엄수’

10여명 한인들만 참석, 아쉬움 남겨 ··· 매년 행사로 민주화 뜻 이어 나가야 할 ‘목표’ 생겨

제 38회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지난 19일(토) 뷔페 팔라스에서 열렸다.

10여명의 한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그 동안 잊혀진 5.18의 민주정신을 한인들이 되새기고 향후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숙제를 한인들에게 남겼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강승원 한인회장은 “한인으로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분들께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승원 회장은 “5.18민주화 운동은 살아있는 교훈이며, 광주 지역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민주주의가 시작됐다”고 말한 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는 한인들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이날 5.18 관련 영상 상영과 함께 5.18 민주화 운동의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의 정윤만 이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광주 광역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이라며 “계엄 철폐와 유신세력 척결이라는 기치 아래 시민들이 봉기한 사건으로 당시 정부는 시민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동원하고 총과 칼, 탱크와 장갑차를 비롯해 헬기를 동원해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그러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넋을 기리고자 지정한 이 날이 있기까지 전두환 정권과 그의 추종세력으로 방해를 받아오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명맥만을 유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20여년전 광주시의회가 5월 18일을 5.18 민중항쟁 기념일로 지정해 정례화되고 97년도에 5.18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고 안내했다.

정 이사는 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는 5.18민주화 운동이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심사를 통과해 이제는 명실 공히 세계기록 유산이다”고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날”이라고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한인은 너무나 적은 한인들이 참석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이제 잊혀진 날이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이제가 시작이다. 38년 세월 동안 민주주의가 얼마나 핍박 받았는지 이제 현실로 실감하는 시간이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지금부터라도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많은 한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한인들 역시 기념식 이야기를 듣고 참석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한 학부형은 “어스틴에서도 이러한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 아직까지 미국 정착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잊고 지난 것 같다”면서 “향후 자녀들의 산 교육을 위해서라도 꼭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UT어스틴의 한 대학원생은 “예전에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여하는 것이 종북 세력이나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며 “하지만, 촛불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미국 내 한인들이 이러한 모임과 기념식을 가지는 것이 놀랍다”며 향후에는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송영길 국회의원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송 의원은 “5.18 당시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제는 50대 중년의 나이가 됐지만 5.18은 아직까지 우리들 마음 속에 살아있다”고 말하며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폭력으로 억압하려 했던 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아직까지 일부 세력은 5.18민주화 운동을 북한이 조종했다고 폄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5월 정신이 실현됨을 통해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스틴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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