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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준비한 추수감사절 식탁”

추수감사절 빛낸 자원봉사자들
어른 8명·어린이 4명, 300명 도시락 준비
굿스푼선교회, 라티노 초청 행사

긴박한 순간이었다.
22일 라티노 초청 추수감사절 행사가 열린 애난데일 새빛감리교회 식당. “20분 뒤에 예배 끝납니다” 자원봉사자의 말소리가 들리자, 부엌에서 도시락을 만드는 자원봉사자 8명의 손이 빨라졌다. “빨리해야겠네” 최정선 굿스푼선교회 이사장은 도시락 박스에 밥을 퍼서 담았다. 다른 봉사자는 과일을 담았다. 고기를 담는 봉사자의 손도 빨라졌다.

예배가 끝나기도 전에 식당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한 라티노들. 식사 시간이 10분 앞으로 다가오자 줄은 더 길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을 지휘하는 최 이사장의 말은 더 빨라졌다. “여기 파인애플 있어요. 코울슬로 갖다줘. 여기 밥 더 담고”
5분 전. 부모와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어린이들의 발도 빨라졌다. 아이들은 생수병을 식탁에 올렸다. “포크는 여기 있어” 최 이사장의 말을 듣고 어린이들은 포크를 날랐다.

잠시 뒤 물밀듯이 식탁으로 몰려오는 라티노 가족들. 조영길 선교사는 두 손을 모으고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최 이사장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아버지와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알렉스 조 군은 “놀러 가는 것보다 여기가 더 재미있다”며 “아버지와 손발을 맞추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버지 제이 조씨는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들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온 배하늘 양은 “이웃이 밥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오지나씨는 “의미 있는 추수감사절이 됐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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