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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미국]동업하면 친구를 잃게 되나요?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1/16 11:06

임종범

문: 오랜 친구와 동업을 하려고 합니다. 식당을 할까 합니다. 친구는 본업이 요리사입니다. 예전에 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는 능력이 있는 친구입니다. 저는 원래 회사원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퇴사하고 백수로 지낸 지 일 년이 조금 넘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이 있어 그럭저럭 지내곤 있는데, 아무래도 무엇인가 해야 하겠습니다. 곶감 빼먹듯이 그렇게 재산을 축내며 살 수는 없겠지요. 나는 밑천을 대고, 친구는 그의 전문성을 보태면 아주 좋은 조합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 참 위험한 발상입니다. 동업은 결혼보다 잘 깨집니다. 결혼한 부부 둘 중 하나가 이혼한다면, 동업은 열 중 여덟이 깨집니다. 어마무시한 통계지요. 특히 친구와 함께하는 동업은 더 잘 깨집니다. 동업 전엔 서로의 좋은 면만 보고, 무조건 믿고 시작하는데, 동업 후엔 서로의 나쁜 면이 더 크게 보이고, 각자의 이익만 챙기게 되지요.

돈 잃고 친구 잃기 쉬운 것이 동업입니다. 그래도 동업을 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 조건을 사전에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서로의 직함, 역할 등이 무엇인지, 이익 배분, 일하는 시간, 각자의 월급, 인사, 지분율, 새로운 동업자 영입 방식, 동업에서 나가는 방법 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미리 나누시고, 합의한 내용을 글로 남기세요. 동업하면서 “나는 너를 믿는다, 네가 알아서 해라”라며 전격적으로 위임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동업의 롱런은 적절한 견제와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위기감을 이해합니다. 한동안 일을 안 해 불안하시겠지만, 섣부른 동업보다는 공부를 더 하시거나, 친구분을 총지배인으로 채용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투를 빕니다.
▷문의 703-33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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