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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과 건강-⑥]화날 때 자체폭발 시켜라

권진열 / 혜민 한의원
권진열 / 혜민 한의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29 08:17

화나는 일에 대처하는 방법을 지난번에 이어 계속 알아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도 하나의 물체로 간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상대에게 던지지 않고 객관적 묘사를 해서 그 앞에서 자체폭발 시킬 경우, 본인도 분풀이는 똑같이 하고 실속도 얻을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만나기로 한 친구가 1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면, 보통 상대방에게 이렇게 표현한다. “도대체 넌 나를 뭐로 보는 거냐? 한 시간씩이나 늦게 나타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이것은 ‘화’ 덩어리를 친구에게 던진 것이 되므로, 상대방은 그 던져진 물체를 되받아치게 된다. 친구의 얼굴이 벌겋게 되며, “사정이 생겨서 늦을 수도 있는 거지! 넌 매번 약속 시각을 지키니?” 그 후 그 친구와 사이가 잠시 멀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바꿔 보자. ‘화’의 덩어리를 친구에게 던지지 않고, 단지 감정을 객관적으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 본다. “나 지금 무지무지하게 화가 나! 제시간에 도착해 1시간이나 기다리느라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이렇게 자체폭발 시키면, 이 말에 친구는 화를 낼까? 아니다. “정말 미안하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겼어.” 이렇게 친구는 늦게 된 사정을 설명하게 된다. 내가 화를 억눌러 놓지 않고 내 밖에 폭발시키면 그 화는 사라지는 것이다.

또 한 예로 엄마가 음식 차려 놓고 밥 먹으라고 하는데, 아들이 컴퓨터만 계속할 때 “도대체 몇 번이나 불러야 하니? 당장 컴퓨터 꺼버리지 못해!” 이것은 화를 상대에게 던진 것이다. 그러면 아들은 화가 나서 “학교숙제를 마무리해야 해요. 엄만 알지도 못하고 소리를 질러요?”

이렇게 바꿔보자. 엄마가 분통을 터뜨리되 아들에게 던지지 않고 자체적으로 터뜨리는 것이다. “엄마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이 식어가니까 분통이 터지는구나!” 그러면 아들은 되받아치지 않고 “엄마, 죄송해요. 학교숙제를 9시까지 해야 해서 그랬어요.” 하면서 사과하게 된다.

또 한 예로 남편이 많은 사람 앞에서 “야, 이 사람아”라고 무례하게 말하는 버릇이 있을 때, 참고 참다가 남편에게 “‘야, 이 사람아’ 라고 말하는 무례한 버릇 좀 고칠 수 없어요?” 라고 말하면, 그 수류탄을 받은 남편은 분노로 되받아치게 된다. “이 사람이 정말 하찮은 일 가지고 트집 잡네!” 그래서 관계가 더 나빠지고 부인의 분노는 그대로 속에 남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당신이 말끝마다 사람들 앞에서 ‘야, 이 사람아’라고 하면 속상해요. 오죽 못났으면 남편에게 하대당하고 있을까? 라고 사람들에게 광고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이렇게 상대방에게 화를 던지지 않고 푸념만 하면, 그냥 객관적으로 묘사만 했을 뿐 그 화를 상대방에게 던지지 않았으므로, 보통 화로 받아치지 않고 남편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문의: 301-922-9239(www.NerveControlS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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