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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남] '귀향'은 역사적 진실 알리는 ‘자명고’

위안부 소재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전쟁의 아픈 역사 속에 더욱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위안부 인권 유린’ 문제. 전체 피해자가 20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만 238명, 그 중 2017년 12월 현재 생존자는 33명에 불과하다. 비록 역사는 지나갔지만 그 아픔만큼은 지울 수도, 지워지지도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로부터 보상은 고사하고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현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14년의 세월에 걸쳐 끝내 전세계에 위안부 실상을 알린 주역이 있다. 위안부 소재 영화 ‘귀향’의 각본·연출·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을 만났다.

▷워싱턴에는 어떤 인연으로 오게 됐는지?

오래 전부터 인연이 깊은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 행사에서 영화 귀향의 두 번째 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를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미주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 첫 상영하는 기회인 만큼 큰 의미가 있고, 이 자리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 등 참석자들과 모처럼 만나 귀향 두 번째 편을 찍으며 새롭게 추가된 내용 등도 공유할 계획이다.

▷‘귀향’ 본편 개봉까지 14년, 귀향2는 어떤 마음으로 제작?



‘귀향’ 본편은 애초 투자자들이 영화로 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소재라는 이유로 오랜 시간 제작이 지연됐다. 결국 시민들이 직접 나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은 1차 후원금 덕에 가까스로 첫 촬영을 시작, 지속적인 후원 과정을 통해 7만5270명이 12억 원 가량 후원해 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상영할 수 있었다. 이 기적의 과정을 겪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절감했고, 전세계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려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일념으로 2편을 제작했다.

▷‘귀향2’ 이후 또 다른 제작 계획이 있다는 얘기?

‘귀향2’는 본편의 극적인 부분에 할머니들의 증언을 더욱 첨가해 ‘보는 증언집’ 형식으로 제작했다. 16일에 이 ‘귀향2’가 워싱턴에서 첫 해외 상영되는 만큼 전세계에서 또 한 번 ‘귀향2’가 상영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3편은 돌아가는 길의 순 우리말인 <에움길> 이라는 제목으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 영화 형식으로 담고 있으며 내년 1월을 제작 완료 목표로 삼고 있다. 제작이 완료되면 2월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각국 영화제에 제출해 더욱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영화 ‘귀향’이 해외에 알려진다는 것의 의의?

‘귀향’ 본편 개봉 이후 미주 및 유럽 등 전세계를 돌며 많은 곳에서 상영했는데 놀랍게도 가장 많은 질문이 ‘정말 역사적 사실이 맞냐’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물음을 받을 때마다 이에 진실을 전하는 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많이 제작하고 더욱 많이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 솟았다. ‘귀향’은 단순히 영화로서의 의의를 넘어 국제 사회에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자명고’인 셈이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차세대에 부탁이 있다면?

한 분 한 분 줄어들수록 마음이 분주하다. 최근 젊은이들도 위안부 관련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고 고맙다. 다만 이들이 위안부 문제가 과거 전범이라는 인식을 넘어 현재 우리와 어떻게 연결돼 있고 왜 이슈화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SNS와 온라인 등으로 최대한 많이 확산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다.

조정래 감독은 16일(토) 오후 6시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메릴랜드 락빌 소재 샌디 그로브대(USG)에서 개최하는 창립25주년 기념행사에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 마이크 혼다 전 연방의원 등과 참석한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상영 후에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참석은 무료이나 wccwcontact@gmail.com으로 등록해야 한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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