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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조이풀 키친]싱싱한 기운이 느껴지는 ‘해산물냉채’

연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집밖을 나서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니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이 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못다한 일들로 마음이 뒤숭숭한 연말에 만들어 먹으면 좋은 ‘해산물냉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냉채는 보통 더운 여름에 많이 만들어 먹지만, 겨울철의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서 만들면 그 맛이 별미입니다.

‘해산물 냉채’는 끓는물에 데쳐낸 새우와 오징어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숙주나물, 양파, 파프리카와 함께 내는데, 매콤하고 새콤한 냉채소스와 잘 어우러져 예쁘게 담아내면 손님초대요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바쁘게 달려온 2017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해산물냉채
재료(1컵:미국식계량컵250ml기준)
파프리카 ½개


오이 ½개
양파 ¼개
숙주나물¼봉지
토마토 2개
오징어 1마리
새우 6마리
청주 1T
레몬즙 1t
소금 1t
무순 약간

냉채소스: 다진양파¼개, 고추 ½개(잘게 다져서 준비), 고추기름 1T, 간장 5T, 매실액 3T, 식초 3T, 설탕 1T

만드는법
1.파프리카, 양파, 오이는 가늘게 채썰고, 숙주나물은 끓는물에 살짝 데친 후에 냉수에 담갔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2.토마토는 얇게 슬라이스하여 준비합니다.
3.오징어는 안쪽에 잔칼집을 넣고 두께 0.5센티로 썰어주고,새우는 껍질, 꼬리, 내장을 제거한 후 가로로 반을 갈라 줍니다. 끓는 물에 청주 1T, 레몬즙 1t, 소금 1t를 넣고 오징어와 새우를 넣어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4.접시 가장자리에 토마토를 돌려 담고, 새우, 오징어를 차례로 담아준 후, 오이, 양파, 파프리카, 숙주나물을 가운데에 소복이 담은 다음 무순을 올려냅니다.
5.냉채소스는 먹기 전에 부어줍니다.

*숙주나물에 관한 식품상식
숙주나물은 녹두를 발아시켜 싹을 틔운 것을 데쳐서 무친 것으로 고려 때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한국의 대표적인 나물반찬 중 하나이며, 비빔밥 또는 만두의 주요 재료로도 널리 쓰입니다. 숙주나물은 콩나물과는 달리 처음부터 약용이 아닌 식용으로 쓰였는데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녹두나물이라 부르기도하며 특히 조직이 부드러워서 노인들이 좋아하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콩으로 키워 만든 나물을 콩나물이라 부르고 녹두를 키워서 만든 나물은 녹두나물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지만 녹두나물을 숙주나물이라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조선시대로서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력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빼앗았는데 이때 성삼문은 사육신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꾀하였으나 성사시키지 못하여 처형된반면, 신숙주는 수양대군(세조)을 도와 세조즉위 후에는 영의정에까지 오르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고 이를 두고 서울사람들이 그를 미워하여 이 나물을 숙주라 이름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녹두나물로 만두소를 만들 때 짓이겨서 하기 때문에 신숙주를 녹두나물 짓이기듯이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녹두나물은 맛은 좋으나 금방 싹이 피고 쉽게 상하므로 신숙주의 절개가 숙주나물처럼 잘 변한다고 하여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숙주나물은 밀봉하여 보관하여도 하루에 30%씩 비타민C가 감소하므로 될 수있는 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주나물은 100g 당 수분 95.7%, 단백질 2.2%, 지질 0.1%, 회분 0.3%, 탄수화물 1.7%, 섬유소 0.4%, 칼슘 15mg, 인 32mg, 철0.6mg, 나트륨(소듐) 3mg, 칼륨(포타슘) 123mg 정도로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좋습니다. 비타민으로서는 베타-카로틴 24ug, 비타민B1 0.04mg, B2 0.05mg, 나이아신 0.5mg, 비타민C 10mg, 비타민B6 0.05mg, 판토텐산0.23mg, 엽산 41ug, 비타민E 0.1mg, 비타민K 3ug 정도인데 특이한 것은 녹두 상태일 때는 비타민C가 거의 없지만 발아하면 비타민C가생성되어 채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숙주나물은 뿌리가 무르지 않고 잔뿌리가 없으며 희고 윤기 나는 것이 좋지만, 손으로 눌러보아 물기가 배어 나오거나 노란 꽃잎이 많이 핀것 또는 살이 찌고 통통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푸른 싹이 난 것은 웃자란 것이며 노란 꽃잎이 많이 핀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좋지 못합니다. 외견상 숙주나물은 콩나물과 비슷해 보이지만 숙주나물은 콩나물에 비해 머리부분이 작고 길이가 조금 짧으며 더 아삭한 맛이 있지만나물을 무칠 때 손으로 무치면 체온으로도 숙주가 변질될 정도로 연약하므로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숙주나물은 녹두와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몸 속의 열을 내려줌으로 열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소변이 잘나오게 하여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붓고 배가 불러있을 때에 좋으며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숙주나물에관한식품상식’에대해서는대구대학교석호문교수님께자문을구했습니다.
석민진(이메일: mjsjoyfulkitchen@gmail.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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