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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계 문화 설계] 2018 워싱턴 지역 한인 문화계는...

“음악통한 문화사절단”
워싱턴음악인협회

워싱턴음악인협회(회장 이성희)의 작년 한해는 한마디로‘외유내강’이었다. 11월 열린 ‘순국선열의 날 추모음악회’에서 한인 음악인의 저력을 확실히 각인한 것을 제외하고는 동포사회에 나서서 하는 활동은 다소 소원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기간 내부적으로는 소리소문 없이 자체 기금마련 행사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더욱 체계적이고 탄탄한 활동을 위해 비영리단체 등록까지 마치는 등 나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이제 도약을 위한 움츠림의 시간은 끝났다.

이성희 회장은 “과거에는 학구적이고 예술성을 갖춘 수준 높은 음악회 개최 등을 주요 활동으로 삼았다”며 “작년에 가장 큰 행사로 손꼽히는 순국선열 음악회를두달 꼬박 준비해 치러보니, 지금은 복잡한 정치·사회 분위기에서 잠시라도 탈피해 힐링하며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껴 올해는 이 부분에 활동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워싱턴 지역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음악인들을 주축으로 ‘차세대 음악인 발굴·양성’에 힘쏟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재능 있는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을 전문 음악인들이 지도·편달해 다양한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 나아가 전문 음악인들과 결합된 무대를 통해 관객 파워를 실감하고 코리안으로서 긍지를 심어주는 데 길잡이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미국 주류 사회에 한인 음악인들이 노출될 기회를 마련, 실력 갖춘 무대를 통해 주류사회 단체와의 교류기회 확대방안도 모색한다. 이로서 차세대 한인 음악인의 주류사회 진출도 돕고, 동시에 서양음악을 하는 한국인으로서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이 모든 활동 가운데 늘 고른 화음으로 한인사회와 동포들이 아름다운 화합의 선율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미협”
한미미술가협회

지난 한해 워싱턴 지역 한인 미술가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전시·문화 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포들에게 시선환기의 기회를 제공한 한미미술가협회(회장 이양희)가 올해도 한인사회에 더욱 짙은 미향을 풍기며 동포 곁으로 한층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양희 회장은 “작년 한해 워싱턴 지역 미술 트렌드를 되짚어보면 작가들은 한국 문화와 정서라는 큰 맥을 두고 어떠한 형식과 소재에 구애 받지 않고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품 세계관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며 “이를 통해 주류사회의 중심에서 한인 예술가로서 자긍심을 확고히 다지고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작년 1월 특별기획전 ‘Life Infinite (무한수명)’을 시작으로 3월 메릴랜드서 ‘Spring Sonata (봄의 교향곡)’, 5월 시카고서 ‘Island of Misfit Art’, 10월 오션시티서 ‘East Meets West (동서양의 만남)’과 볼티모어 국제공항 내 갤러리서 ‘Blue in Flight’ 등 때로는 주 경계를 넘나들며 늘 동포 곁에 머물렀다. 또 12월에는 한국인 입양아동 후원행사를 개최, 회원들의 재능을 공익 기부사업으로 환원하는 데도 일조했다.

협회는 내년 4~5월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 버라이존 갤러리에서 워싱턴-하와이 한인미술가협회 특별 기획 교류전을 비롯 또 한 번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내년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높은 한국문화 수준을 미국에 알릴 수 있고, 한국 및 미국의 불안한 정치 및 경제를 작가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바람을 담은 미술 작품을 동포들에게 더욱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차세대 참여 프로그램 확대”
워싱턴문인회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문인들 간에 문학적 소양을 나누고, 특별 초청 강연·열린 낭송의 밤 행사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감성 충전의 기회를 마련해 온 워싱턴문인회(신임회장 윤미희)가 새해에는 동포 및 동포자녀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대폭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미희 신임회장은 “동포들은 이민자로서 가진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 이는 기술적인 글로 표현하기 이전에 충분한 감성몰이가 된 상태에서 문학으로 이어진다면 더욱 고귀한 작품이 될 수 있다”며 “글을 쓰기 위한 기교에 앞서 한국적인 감성과 동심 등을 살릴 수 있는 문학 프로그램 마련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아동 문학회를 신설한다. 이로써 기존 시·수필·소설 문학회와 영문학회 분과에 아동 문학회가 추가, 모두 5개 분과로 늘어났다. 아동문학회장은 양민교 작가를 내정했다.

작년에 이어 문인 특별초청 강연도 2월25일(일)로 확정, 작년 12월 미국 비평지 시카고리뷰오브북스가 ‘올해의 시집’으로 선정한 ‘밤하늘의 바둑판’ 영문판 ‘Night-Sky Checkerboard’의 작가 오세영 시인을 초청해 시학을 강연한다. 또 열린 낭송의 밤 행사와 새로운 동포 참여 프로그램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윤 회장은“작년 행사를 보면 호응도 면에서는 참여도가 높았지만, 차세대 참여도가 낮고 언어·문화적 간격도 느껴져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많이 고민하게 됐다”며 “새로운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면 지역사회 및 동포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덧붙여“문학 작품이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매우 반영하는 만큼 올해는 작년에 작품에서 비춰졌던 불안감 보다는 인간의 섬세한 본직을 관찰하고, 순수한 눈으로 자연을 노래한 작품이 더욱 많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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